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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요9)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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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9:6-7)

 예수님과 관계된 사건은 구약과 연결시키지 않고 보면 그 의미를 놓치기 쉽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사역은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고 하나님이 친히 징조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면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이사야 7장10절) 기록되어 있다.

신약에서는“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탄생되어야 한다”(요3장5절) 하였고 바울 사도는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중매함이로라”(고후11장2절) 말한 바 있는데 이것이 첫째 징조이다. 처녀(진리를 찾는 성도)가 성령(말씀)으로 잉태하여 속사람이 탄생하고 임마누엘의 삶을 사는 것을 인식하며 살게 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징조이며 이 첫째 징조, 즉 자신이 임마누엘 된 삶을 살게 되어진 존재인 것을 알게 된 자는 세상 속에서 두 번째 징조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사야서 8장 1절에서 15절 사이에는 이것이 실로암 물을 버린 악한 백성을 다시 실로암 물로 돌아가 눈뜨게 하는 사건, 즉 징조를 알게 된 자가 타인(백성)도 자신과 같이 하나님의 징조에 동참하게 하는 사건으로 표현되어 있다.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케 하리라…… ”)

그러므로 예수님의 삶은 그가 공생애 (백성, 대중 앞에서 하나님의 일을 공개적으로 하게 된 삶,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과 관계된 백성을 위한 공적인 삶)를 살게 된 때 이후로는 어느 누구든지 실로암 못에 가서 눈을 뜨게 만드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소경을 실로암 못에서 눈뜨게 하는 사건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삶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며 이러한 이야기를 산상수훈 이야기로 살펴보면 하나님의 말씀(성령)에 의해 *천국 되어진 자를 첫째 징조가 이루어진 자라 한다면 그런 개인이 하늘(천국)에서 내려와 **땅에서도 천국 상태의 풍요를 맛보게 할 수 있을 때가 실로암 못에서 눈을 뜨게 하는 사건, 즉 둘째 징조가 이루어진 때라 할 수 있다.

* 천국 :   사회와 단절된 상태 속에서 개인적으로는 누구를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지극히 신적 성품의 풍요를 누리는 상태
** 땅  :  세상, 사회, 홀로 살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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