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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그 날에는 (요14)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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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에는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

그 날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셔서 타인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14:10)는 것을 알게 된 날이다. 사람은 몸, 육체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 “영”(의식으로 나타남)의 존재가 육체를 집으로 하여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예수님은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3:6-7) 하셨고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고도 하셨다.

바울 사도 역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3:16)라든가 “주와 합한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6:17), “우리가 이제부터는 아무 사람도 육체대로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6-17)고 하였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육체(세상 욕심)가 바라는 대로 살지 않고 성령(선하고 아름다운 생각)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영적인 이야기는 스스로 경험해야 아는 것이지 읽고 들어서 이론을 안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희(바리새인, 많은 종교인)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나처럼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5:39-40)라는 예수님 말씀이 그런 내용이다. 또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정과 욕심을 말씀으로 못박는 삶)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날이란, 자신의 육체 안에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뜻에 따라 육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그리스도가 존재함을 알게 된 날이다. 즉 영으로 존재하지만 사람의 수준에서 보면 착하고 좋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자신 속의 또 다른 속사람을 알게 된 날이라는 것이다. 그날이 우리에게도 온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아버지 안에 계신다는 것, 세상과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으로 일관하셨던 당신의 심정이 내 안에도 있다는 것을 진리의 성령을 영접한 자로서 알게 된다. 그것은 지식으로 알게 된 것이 아니어서 더욱 기쁜 일인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이 자신 안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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