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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의에 대하여 (마5)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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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에 대하여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5:6)

의(義)
의[(δικαιοσυνη)〓보여주다, 드러나다(δεικνυω)]는 양(羊)과 아(我)의 합성어로 내 행동이 양처럼 착하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쓰인다. 헬라어에서 '의'는 자기 자신의 참모습이 드러났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라고 했다. 예수님처럼 사는 삶이 의로운 삶이요 아름다운 삶이다. 이러한 의(義)의 삶,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사람의 의지로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의로운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義)의 삶을 살아지게 된 사람은 의(義)의 삶을 사는 것이 더 쉽다. 오히려 의(義)의 삶을 살지 않으려고 할 때 그것이 보다 더 힘겹다. 본인 자신은 의(義)의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타인들에게 의(義)의 삶을 전도하고자 하는 목마름이 있다. 그러나 무례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강요된 의는 사람들에게 언뜻 의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정작 본인은 의가 주는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또한 상대에게 비치는 모습은 허울뿐이다.

성경은 이러한 의(義)의 삶을 살도록 하는 원인이 바로 하나님의 복음 때문이라고 정확하게 제시해 준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義)가 나타나서(스며들어서, 육체를 입은 내가 의(義)의 삶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고 했으며

"이제는 율법(인간의 의지적 노력) 이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1-24)고 하였다.

즉 그 동안 내가 누리지 못했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참모습도 나타낼 수 없었던 죄인이었는데, 하나님의 복음이 나에게 의(義)가 되어 이제는 의인이 되었으며 누리게 되어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토록 좋은 의인의 삶이기에 타인도 의인의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원하고 갈급해하면 그들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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