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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음행을 회개치 아니하면 침상에 던질 터요 (계2)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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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행을 회개치 아니하면 침상에 던질 터요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2:22-23)

 

자칭 선지자인 이세벨이 두아디라의 어린 신앙인에게 우상숭배와 음란을 죄의식 없이 행해도 괜찮다고 꾀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영적인 면을 가꾸기보다 육체적 욕구를 채우며 육체가 원하는 것을 따라 살고 싶은 짐승적 본성이 있다. 자칭 선지자 이세벨이 그 본성을 부추긴 것이다.

사람들 본성에 짐승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서 짐승처럼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육신의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존재로 창조되었기에 하나님을 찾아가는 영적 구도의 길에 나설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 세상 욕심을 채우는 것이 마땅하다고 그릇된 길을 일러주면 죄의식을 벗어버리고 선뜻 그 길로 나서기도 한다. 두아디라의 일부 교인과 이세벨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사이에서도 그런 일은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은가.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5장에서 그릇된 신앙 교훈에 빠진 사람들에게 무섭게 경고한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함을 들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계모)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 아니하였느냐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라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5:1-6)가 그것이다.

좋지 못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용인하는 것은 상대를 계속 죄악 속에 놔두는 것이요 자신 또한 죄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교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자와는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 했다.

또한 인자는 계시록에서 이세벨을 침상(寢床))에 던져 더 이상 그릇된 교훈을 가르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 즉 이세벨의 교훈을 따라 우상 숭배와 음란을 자행했던 무리들은 큰 환난에 빠지게 된다고 하셨다. 바울의 표현으로는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즉 육신의 환난을 겪게 해서라도 영은 구원 얻게 하신다는 아픈 사랑의 메시지인 것이다.

영혼이 잘됨같이 두루 형통하면 좋겠지만, 영혼이 잘되어 있지 않은 자는 범사를 불통하게 해서라도 영혼에 대해 통찰할 수 있도록 하시겠다는 인간에 대한 구원 의지를 표명하신 것이다. 또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인다는 것은, 이세벨과 간음한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들은 영생의 존재가 아닌 사망의 존재들이란 것이다. 영생이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품고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신의 성품에 따르는 상태라면 사망은 육신의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탐심과 쾌락을 마음 안에 가득 채운 가운데 느껴지는 진노의 상태를 가리킨다.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핀다

어떠한 마음과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기를 추구하는가를 살피신다는 것이다. 인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말이 아니라 그것 이전의 마음, 의식을 통해서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통찰하는 전지성이 있는 존재이기에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위대로 갚으신다고 했는데, 이는 마음의 생각과 뜻이 선한 자는 선한 결과를, 말과 마음이 달라서 말은 착하되 마음이 악한 자는 악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므로 착하고 좋은 마음을 품고 살라는 뜻이다. 바울은 이런 관점에서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6:7)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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