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한계시록 강해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 (계4) - 박승현 목사님

728x90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4:6-7)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는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것이 숨김없이 밝혀진다는 것을 상징한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하나님의 말씀(존재)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4:12-13)고 했다. 세상에서는 생각과 마음을 다르게 표현하고 숨길 수도 있지만 하나님 세계에서는 숨길 수 없다.

비록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좋은 행동을 하지 못했을지라도 착하고 좋은 생각을 품고 산 자의 행복은 하나님 나라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착하고 좋은 생각을 품고 산 자는 세상 속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그 삶이 고달프고 때로 마음의 갈등이 더 심할 수도 있으나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상급을 은혜로 받게 된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 조카 롯의 구원 이야기가 신약 베드로후서에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 의인이 저희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을 상하니라”(벧후2:6-8)가 그것이다.

세상 탐심과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바르게 제도하지는 못했으나 저러면 안 되는데걱정하며 마음을 다친 자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의 뜻을 간직했느냐 안 했느냐를 숨길 수 없게 된다는 말씀이다.

네 생물

네 생물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다양한데, 많은 신학자들이 대체로 수긍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4복음서에서 마태는 사람과 사자, 마가는 독수리와 소, 사자, 사람을, 누가는 소와 사자, 요한은 사자와 독수리 등 네 생물의 형상과 성격을 빌어 표현한 것이라는 얘기다. 성경은 어떤 존재에 대한 기록이며 어떤 글, 4복음서가 하나님 보좌 주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4복음서를 굳이 네 생물을 빌어 표현해야 한다면, 복음서 성격과 같은 복음의 존재들이 하나님 보좌 사방에서 무엇이든 놓치지 않고 잘 살펴 지키고 있다고 표현하면 좋겠다.

구약을 보면 성막을 중심으로 동으로 유다와 잇사갈이, 스불론 남으로는 르우벤, 시므온, 갓이, 서쪽으로는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북으로는 단, 아셀, 납달리 등 세 지파씩 연합하여 진기(陣旗)를 꾸렸다. 해서 동쪽으로 유다 진기, 남으로 르우벤 진기, 서쪽으로 에브라임 진기, 북으로는 단 진기, 중앙에 레위 진기가 꾸려져 성막을 섬기는 것을 볼 수 있다(민수기 2장 참조). 이스라엘 12지파가 동서남북으로 하나님의 성막을 두루 보살피고 또 보호받듯이 하늘의 하나님 보좌에는 하나님 백성이 사방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눈이 가득한 모습으로 포진되어 있는 것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