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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추수하라 (요4)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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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하라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 (요4:35-38)

 ‘눈물로 씨를 뿌리고 땀으로 가꾼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영적 추수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만 세상 추수는 뿌린 자가 거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영적 추수는 뿌린 자와 거두는 자가 일치하지 않음이 오히려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세상 추수는 그 해에 뿌려서 그 해에 거두기 때문이기도 하고 삯을 목적으로 뿌리기 때문에 자신이 거두지 못할 것은 뿌리지 않는다.

그러나 영적 추수는 그 해에 뿌려서 그 해에 거둘 수도 있으나 대부분 뿌려서 거두기까지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뿌리는 자는 자신이 거두려고 생각하지 않고 뿌린다. 또한 영적 추수꾼은 삯이 목적이 아니고 일이 목적이기에 삯이 주어지면 은혜로 여기고 그 삯으로 밭을 사고 씨를 사서 일하는 수고를 늘릴 뿐이다.

영적 추수는 세상 추수와 달리 씨를 뿌리지 않았음에도 거두는 기쁨을 간간히 누리는 은혜를 얻기도 한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에게 씨를 뿌리지 않았지만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누리신다. 제자들에게 “지금부터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오지만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하신다. 저가 하나님의 밭인데 열매되어져 추수하게 되었다고 하신 것이다.

또한 “거두는 자가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하였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심을 느끼며, 영생의 기쁨 등을 얻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을 “영생의 열매”라고 하였다. 영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없는 목마름으로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여인이 그리스도에 의해 목마름을 해결 받고 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모신 영생의 열매가 되어졌다고 선포하셨다. 이 여인에게 예수님 이전에 누군가가 구원의 씨를 뿌렸었다. 그래서 이 여인은 구원의 씨가 싹틔우고 자라서 열매 맺게 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렇게 구하고 찾고 헤매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천국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 여인은 천국 문을 열어서 기뻤으며 예수님도 기뻐서 문을 열어 이 여인을 영접하였는데 서로 만나기 이전에 이 여인이 천국 문을 찾을 수 있도록 구원의 씨를 뿌려준 자가 있었던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계3:20) 하신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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