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인하여 믿더라
"여자의 말이 그가 나의 행한 모든 것을 내게 말하였다 증거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예수의 말씀을 인하여 믿는 자가 더욱 많아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을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니라 하였더라" (요4:39-42)
배가 부른 자는 진수성찬도 불평할 수 있지만 주린 자는 찬밥이라 할지라도 가릴 형편이 아니다. 배를 채울 수만 있다면 감사할 뿐이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과 동네 사람들 앞에서 특별한 기사와 이적을 행한 것은 없다. 다만 그들은 아모스 선지자가 말했듯이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한 상태에 있다가 예수님이 증거해주시는 여러 말씀을 통해서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 받은 것이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자기들과 함께 유하기를 청하자 이틀을 유하시며 ‘복에 대해서, 천국에 대해서, 성령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초보와 장성함에 대해서,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에 대해서, 세례와 안수에 대해서, 또한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해서’ 등 참 신앙에 대한 말씀을 그들에게 전하셨다. 그 후에 사마리아 사람들의 고백은 “예수의 말씀을 인하여 믿는 자가 더욱 많아졌고 그 말씀으로 인하여 우리가 친히 그가 세상의 구주신줄 앎이니라”하였다.
영생에 이르는 열매, 즉 구원된 자가 나오게 되는 것은 가르치는 자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배우는 자가 진정 무엇을 배우기 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구원으로 가는 길, 진리에 이르는 길을 제공하지만 그 길을 통해서 걸어가야 할 당사자는 바로 배우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걸어갈 마음이 있는 자는길을 찾아 헤매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당사자가 걷지 아니하려 할 때에 길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걸어갈 마음이 없는 자에게는 길도 길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구원의 길, 진리의 길은 다름 아닌 믿음에 의해서 발견되고 걷게 되어지는데 믿음이란 어느 한날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담은 반복된 말씀을 통해서 주어진다. 듣는 말씀이 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어지는 은혜를 덧입게 하고 그 은혜가 참 은혜인지 그릇된 은혜인지를 같은 신앙의 길을 걷는 공동체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된다.
나 아닌 남을 수용할 수 있게 되고 타인의 허물을 보고 화를 내기 보다는 그 허물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벗겨주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게 되어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의 다리가 되어줄 때 구원의 길을 걷고 있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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