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야기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요6)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4.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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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롯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저는 열 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 (6:70-71)

 

마귀는 뿔이 달린 존재가 아니고 세상 속에서는 참다운 신앙인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학문이나 신앙의 교리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주장하기 위해 배운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특히 신앙을 통해 자신의 욕심을 이루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을 성경에서는 마귀라 한다.

신앙은 욕심을 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큰 것이라 하여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영생이라 하면 시간의 지속을 생각하는데 그 끝없는 시간의 지속도 결국은 하루의 연속에 불과할 뿐이다. 하루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영생을 귀하게 여기기나 할 수 있겠는가?

마귀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가

농부는 씨와 밭을 안다. 씨는 사람의 생각이고 밭은 마음가짐이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지켜보면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예수에게 배우려고 왔는지 주장하려 왔는지 예수는 안다. 어릴 때 제자들의 생각은 어렸고 마음가짐 또한 어렸다. 그러나 배움이 지속되면서 그릇되고 부족한 생각이 바뀌고 마음가짐 또한 바뀌어야 마땅하다. 바른 생각은 성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의 생각을 굽히지 못했다. 신앙적으로 유다는 마귀라고 알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지탄받아 마땅할 정도로 흉악한 존재가 아니었음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다른 제자와 세상 사람들에게는 동정심 많은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참조:마리아가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자 이것을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고 말하는 사건, 26:6-13)

유다만 마귀가 아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신앙을 통해서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려고 한다면 그 또한 마귀다. 예수는 유다에게 대놓고 너는 마귀라고 충고했지만 지금 시대에는 마귀짓을 해도 너는 마귀라고 충고 해줄만한 스승이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한다.

 생각과 마음이 굳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유연하게 커지고 넓어지고 전체를 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진정 예수와 같은 존재가 그리운 때다. 베드로에게는 사랑의 감정을 가득 담고 너는 마귀다라고 말해주었던 예수님이 있었으므로 자신의 부족한 생각을 보완하여 사단의 일을 멈추고 하나님의 일을 하였다. 만약 유다가 베드로처럼 잘못된 것을 지적 받았을 때 멈추었다면 하나님의 선한 일꾼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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