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야기

예수님이 영광을 얻었다 (요13)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4. 21. 05:30
728x90

예수님이 영광을 얻었다 

“저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요13:31)

영광(δοξα; 독사, 폭넓은 의미로 쓰이지만 참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살았음을 나타냄)을 받으셨다는 것은 참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 뜻대로 살고자 했는데 당신 은혜로 그리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살고자 하는 간절함)…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을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니라”(롬5:2-4)는 말씀으로 이를 표현했다.

사람들 대부분이 고귀한 삶 혹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은 충만할 것이다. 그러나 무리지어 사는 우리들은 육체적으로 연약하며 평생 지고 가야 할 의무와 짐이 있으므로 바라는 대로 살기가 어렵다. 다른 종교에서는 ‘출가’라는 형식을 빌어 사람살이의 조건과 의무, 관계에서 오는 짐을 덜기도 한다.

아무튼 성경에서는 이런 영광된 삶을 살기 위해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고 했으며, “네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3∼4)고도 했다. 그렇다면 돌봐야 할 가족을 모른 척하거나 의무를 무조건 방기하라는 뜻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영광의 삶이란, 부족한 것을 채우고 꼭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는 것이지 욕심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돌봐야 할 자기 집을,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신앙으로 잘 가르치면(디모데 전서 참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당신께 돌리는 삶을 살 수 있다.

예수님은, 당신을 배반하려는 유다를 미워하지 않았으며 다가올 고난의 십자가도 스스로 당연히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여겼기에 영광을 얻었노라 말씀하셨다. 영광된 삶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는 자라면, 그러한 삶을 지탱해가는 어려움 또한 인내와 수고를 통해 기쁨과 감사로 받아들여야 한다. 스쳐가는 한때의 좋은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좋은 생각을 마음에 품고 일상의 삶을 통해 싹을 틔우고 길러 열매를 맺게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셨고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다. 애초 살고자 한 그대로 살아냈으므로 예수님께서 영광을 얻었다는 것이다.

우리 또한 영광된 삶을 살려는 좋은 생각을 마음에 품기만 하면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결국은 그리 될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허다한 인물들, 역사 속의 위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것이 후회 없는 영생에 이르는 구원의 길이라는 것이 바울이 전하는 말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