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야기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4. 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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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내가 아버지게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14:15-16)

자연을 사랑하면 그것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이 되듯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뜻을 잘 배우고 익혀 그의 계명(εντολη; 엔토레,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신의 성품, 사랑의 기운이 감도는 내면의 소리)이 원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면서 그가 원하는 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제 욕심을 차리려는 일일 것이다.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 장로는 이를 두고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사랑)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사랑)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4-17)고 했다.

계명은 누가 강요해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각자 내면을 깨우침으로써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계명(엔토레)이며 거기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며, 자기 안에 하나님과 그 영을 가득히 모셔 결국 스스로 지극히 사랑하는 삶,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어 영원토록 함께 있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려 못 박힘으로써 보혜사(παρακλητο; 파라클레토스, 중보자, 위로자, 변호사, 돕는 배필)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신다. 그러나 당신은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어 너희와 영존케 하시도록 아버지께 구한다고 하셨다. 또 다른 보혜사는 바로 진리의 영이며 너희와 함께 거하고 너희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영광의 징표와 함께 누군가 또 오시려는가? 그것은 아니다. 예수 당신이 그리스도이면서 만백성의 중보자인 보혜사가 되었듯이 이제는 너희가 그 역할을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너희 안에 아버지와 내(그리스도)가 함께 있음을 알고 나처럼 누군가를 위로하고 돕는 자가 되라는 말씀이었다. 세상의 탐심으로 하나님과 원수가 된 자들에게 너희가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산다면, 그들이 하나님 앞에 쌓은 담을 헐고 당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말씀이다. 예수 당신께서는 너희들이 그 역할을 하는 사랑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아버지께 구하겠다는 것이다.

마음으로든 물질로든 흡족하고 좋은 것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안에 보혜사인 진리의 영을 보내주실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보혜사인 복된 자가 되게 해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바울이야말로 이러한 경우에 합당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아버지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그리스도가 보혜사이며 중보자이며 위로자이며 진리의 영이라) 사신 것이라”(갈2:20)라고 한 것이 바로 이를 나타내고 있다. 바울은 또 진리의 영이 자신에게 역사하는 삶을 기뻐하며 표현하기를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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