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요15) - 박승현 목사님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15:8-9)
하나님의 말씀을 품은 사람은 그 힘으로 어떤 형편에 처할지라도 천국의 복된 자리에 마음을 두게 된다. 스스로 그러하니 주변사람들에게 그는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될 터인즉, 그와 그 안에 있는 천국의 마음을 알아본 사람들, 목마른 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그들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할 것이므로 그와 그를 보고 하나님께 다가선 자들도 다 열매가 된다.
잠언에서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잠18:20) 했는데, 이는 하나님 말씀이 내면에서 녹아들어 성령의 열매 즉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같은 것들이 항상 마음에 충만하게 되었을 때 그 자신 스스로 열매가 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또 그 열매를 이웃이 먹게 되어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맛나게 느끼고 근심과 불안에서 해방될 때 열매를 통해 열매를 낳아 아버지께 영광을 받은 셈이니 어찌 은혜롭지 않겠는가,
바울은 이런 이야기를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성령을 첫 열매로 받은 우리, 성령=열매, 성령을 열매처럼 먹어서 성령의 상태가 내면에서 천국을 창조하게 된 우리라는 뜻)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롬8:23)고 했다. 성령이라는 과실을 받은 자란, 사는 동안 어떤 형편에 처할지라도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면서 사랑의 삶을 풍성하게 일구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長成)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는 것”(엡4:13)이 가리킨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면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성령의 열매된 삶을 산다. 예수님 당신은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세상에 대해서 가난하게 되면(욕심 부리지 않게 되면) 천국이라는 복된 삶을 살 수 있다”(마5:3)고 하셨다. 성령으로 가난해진 사람들은 가늠할 수 없이 어지럽게 부는 바람을 타고서도 제 갈 곳을 정확히 찾아 날아가는 새들과 같다. 세상의 일이 우리가 바라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늘 삶에 속는 판국이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사랑하고 감사하고 온유하고 겸손하여 자족을 배우고 익혀서 혹시 힘들고 어려운 일이 길을 막아도 천국 된 성령의 과실을 풍성히 맺는 신앙의 날갯짓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잊은 적이 없고, 그 사랑은 넘치는 것이었으므로 제자와 예루살렘,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실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묻혀 살면 어떠한 상황이 닥칠지라도 그것이 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은 직접 그렇게 사셨고 나타내셨다. 이제 우리가 그럴 차례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