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야기

빈 무덤 (요20)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4.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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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무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 간 것을 보고 시몬 베드로와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이 주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하니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요20:1-10)

예수의 시신이 사라졌다. 빈 무덤…….“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11:25)라고 하신 예수 당신의 말씀이 확인되는 마당 아닌가? 예수님은 하나님을 말로만 부르짖으며 제 잇속에 따라 팔아먹기에 급급한 사람들에게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곁도 깨끗하리라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과 같으이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불법이 가득하도다”(마23:25-28)라고 하셨다.

입으로 하는 말에 종교의 물은 들였으되 알맹이인 믿음은 없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외치지만 하나님(사랑)이 거기 없고, 진리의 말이라고 인용하되 진리의 존재가 쏙 빠진 말들을 전한 자들에게 던지는 말씀이었다. 말 그대로 텅 비어 공허뿐인 죽음과 쓰레기 가득한 회칠한 무덤과 예수님의 무덤은 이래서 다를 수밖에 없다.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에 대한 말씀은 바로 당신의 무덤이 빈 무덤으로 발견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을 표현하신 것이다.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성경에서 죽음은 육체적인 것만을 이르지 않는다. 영혼의 그릇인 육체가 영혼(사랑, 긍휼의 본체)을 담지 못하고 육체적 본성만을 위해 동물처럼 혹은 동물보다 못하게 사는 것을 두고 죽었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죽은 자(상태적 죽은 자,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없는 육체)들로 죽은 자(육체가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8:22)고 하셨다.

또한 계시록에 사데 교회를 가리켜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사데 교회)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3:1)는 말씀이 있다. 또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하나님의 참사랑, 진리의 말씀)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라거나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요일3:13)는 말씀도 같은 맥락이다.

사랑이 없는 자가 죽은 자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랑으로 요동치는 심장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되 제 옆에서 쓰러진 사람을 거두지 않으면 죽은 자다. 이렇게 죽어 있던 자(혹은 잠자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내면의 영성을 깨워 육체 안에 예수의 영(의식), 즉 그리스도가 춤추게 될 때에 산 자가 된 것이요 예수가 그를 통해 부활하시게 되는 것이다.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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