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이야기

예수님과 하나님은 하나이다 (마7) - 정광교회 박승현

LifeProduce 2017. 5. 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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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하나님은 하나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7:21-27)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에서 '나의 이 말'이 가리키는 내용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이다.

신앙과 진리는 어떤 '주'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고 '주'의 이름으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주'를 통해 '주'가 원하는 '주'의 존재가 되어져야만 한다. 예수님은 그래서 "제자가 그 선생과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마10:25)라고 하셨다. 제자는 맹목적으로 선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생과 같은 '의식'이 있어야 하며, 종은 맹목적으로 상전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심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춤과 춤추는 자가 따로 나뉠 수 없듯이 예수와 하나님은 나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와 하나님은 하나이다"(요10:30)라고 말씀하신다. 성경 어디에서도 예수님께서 '내가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신 바가 없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과 예수는 하나다.

예수께서 하나님과 내가 하나라고 하셨지만 '내가 하나님'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예수께서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이지만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았던 것은, 그가 분명 하나님과 하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나님과 하나가 아닌 자만이 내가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정 하나님과 하나가 된 자는 '내가 하나님이다'라고 할 수 없다.

출애굽기에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나온다. 하나님이 "나는 스스로 있는(미완료) 자니라"(출3:14)라고 했다. 하나님이 미완료로 쓰인 것은, 하나님이란 계속 '이루어지는 존재'이지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완전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존재, '진행형의 존재'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말을 들어보자.

하나님의 창조는 완전하다. 완전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창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창조이다. 우주 창조를 한 예로 든다면, 우주는 이루어진 창조가 아니라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창조이다. 우주가 지금도 이루어지고(팽창하고) 있기에 완전치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완전하기 때문에 지금도 이루어지고(팽창하고)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우주에는 중력(수축하려는 힘)의 작용이 있다. 팽창하지 않는 우주는 중력에 의해서 창조 이전의 상태로 수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우주 팽창의 힘이 중력보다 지나치게 컸다면 중력에 의해 형성된 지금의 별이나 은하는 애초 없었을 것이다. 계속적인 창조 혹은 팽창이 우주의 모든 것들이 완전한 우주의 일부로서 존재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것처럼 진정한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 자신을 미완료로 설명하신 것이다. 완료로 쓰였다면 자기의 의식만을 주장하고 고집하는 편협한 고정관념의 소유자일 뿐이다.

행하는 자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인 것을 알아가는 동시에 알고 있는 만큼 행하는 자만이 세상 환경과 사조(思潮 : 사상의 흐름, 한 시대사상의 일반적인 경향)에 부딪혀 넘어지지 않는 참된 정체성을 발견해 내는 구원의 사람이라고 말한다.

행하지 않는 자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인 것을 알고 이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 하는 행함을 하는 자는 세상의 환경과 사조의 변화가 자신의 집(성장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사고방식)과 부딪히게 될 때 후회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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