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풀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 정광교회 박승현

LifeProduce 2019. 5.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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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3:18-22)

아브라함의 믿음을 설명할 때,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다고 나오지만 헬라어로는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예전에 누군가 이것을 야구경기 중의 상황에 비유한 적이 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노볼 상태에서도 결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같은 믿음을 우리도 지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오히려 9회말 경기가 10:0으로 끝날 것이 분명하더라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 이기고 지거나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성공한 삶을 사셨기에 세상에 구원을 주신 것이 아니다. 당신이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구원을 주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10:28-29)고 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죽이지 않으실 것이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이 지켜보지 않는 죽음은 없으므로 그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바라보라는 말씀이다.

믿음은, 에베소서 2장 8절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선물로 예수 그리스도 은혜에 의해 주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아브라함의 믿음을 두고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이라고 묘사한 것에서 “없는 중(paρa, 파라)에”라고 번역한 것은 부재(不在)가 아니라 건너편, 반대편이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옳다. 이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믿음의 건너편에 있었으므로 바랄 수 있는 것이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환경, 처지와 관계없이 믿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마음에 둘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해해야 한다.

우리도 늘 자신의 신앙과 그 믿음이 이 세상에 얼마나 구원을 전도할 수 있을까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슬퍼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러한 가운데 둘러싼 환경과 처한 처지 저 건너편에서 은혜로 주어진 믿음의 선물을 받았기에 바랄 수밖에 없는 은혜의 믿음의 소유자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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