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자 (계2) - 박승현 목사님
이기는 자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계2:26)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다고 인자가 말씀하셨는데, 성경에서 이긴다는 것을 바울 사도는 다음처럼 표현했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헬 사본, 악에 의해 이겨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14-21)이다.
악과 탐심에 의해 좌우되지 말라는 것, 이기려고 수단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양심에 위배되지 않는 생활 속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이긴다는 것은, 세상적인 잣대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신앙과 양심, 내면의 가치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세상적 기준으로 봤을 때 예수님의 생은 이긴 것이 아니라 진 것이다. 사람들에 의해, 그것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나대는 종교인들에 의해 무참히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다. 그 최후는 분명 승리자가 아니라 실패자, 패배자의 모습이었지만, 예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초연히 십자가형을 받아들이셨다.
실패자 같은 승리자요 진 것 같은 이긴 자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지만, 결국 부활하시어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이긴 자의 모습을 나타내셨다. “사울(훗날 바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행9:3-5) 하신 것이 그것이다.
또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고 잔해하여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히 있었으나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 아들(예수 그리스도)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갈1:13-15)를 보면 참 신앙을 갈급히 여기는 사람들 속에 당신이 나타나신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진정 이긴다는 것은, 자기 안에 오로지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이어가는 자들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한다.
믿음 안에서 당신과 하나가 되었으니 곧 승리하리라는 굳센 확신이 여기 있다. 그리하여 “내가(바울)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고 하였으니, 모여 기도하고 그분의 삶을 오로지 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