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비아 교회 (계3) - 박승현 목사님
빌라델비아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계3:7-8)
빌라델비아는 사데 동남쪽 40Km 지점에 위치한 고원도시로 ‘작은 에덴’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문화가 발달했던 곳이다. 빌라델비아는 '형제 사랑’이란 뜻이다. 서머나 교회와 함께 인자의 칭찬과 격려를 받았던 교회로서 성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윗의 열쇠를 가지고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인자는 당신이 다윗의 열쇠를 가지고 열면 닫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것은 구약 이사야서에 나오는, 히스기야 왕의 국고를 맡은 장관 엘리아김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계시와 연관이 있다.
이사야서에 보면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집의 아비가 될 것이며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이사야 22:15-22)고 했다. 국고를 맡고 궁을 차지하였으나 애굽(세상)의 눈치를 보며 사는 셉나를 향해 이사야 선지자가 경고한 것이다. 하나님이 너(셉나)를 낮춰 쫓겨나게 하고 그 일을 엘리아김에게 맡기리라 하셨다.
엘리아김은 세상(애굽)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성실하므로 다윗 집 열쇠를 그의 어깨에 주리니(국고를 맡고 궁을 관리하는 것)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백성을 생각하는 사랑의 존재를 진정으로 알고 순종하는 사람은 당신께서 전적으로 신뢰하고 도우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약의 이 이야기를 빌어,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그분이 원하시는 참사랑의 일을 실천하고 있으며, 게다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전적으로 도우시기 때문에 누구든 방해할 수 있으나 막을 수는 없다는 것, 반드시 인자의 일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다
계시록 4장 1절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열려진 문, 열려진 천국 문, 천국된 마음상태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 사랑의 충만함에 의해 되어진 상태)이 있는데”라고 되어 있다. “이 일 후에”라는 것은, 앞의 일곱 교회가 인자의 말씀에 따라 회개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은혜 가운데 믿음이 더욱 돈독하게 되어서 내면을 그리스도의 충만한 분량으로 채우게 되었을 때를 말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공생애에 앞서 “예수께서 비로써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천국이 이미 왔다. 나는 천국 된 마음과 그 마음에 의한 언행을 하고 산다)”(마4:17) 하셨던 것처럼 된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열린 문을 두었다는 것은 천국이 이미 네 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