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을 사서 입어라 (계3) - 박승현 목사님
흰 옷을 사서 입어라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3:18)
라오디게아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신앙생활 하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인자가 보기에 이들의 신앙생활은 내면의 추한 모습을 감춘 위선적인 것이었다. 해서 도덕적인 수치를 감추려는 헛것 아닌 참된 선, 추상적이고 관념화된 하나님을 위하는 “예배당 신앙”이 아니라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진정한 신앙생활을 강조하시면서 참 하나님을 향한 섬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신다.
예수님은 지상 사역 중에도 말씀하시기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온전히 알게 되었다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12:37-39)고 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분명히 존재하시는 분이지만 육체를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사랑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나마 당신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실체를 알게 되면, 현실 생활 속에서 가족이나 매일 만나는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하신다.
또한 예수님은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마25:31-46)고 했다.
교회당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배우는 것의 참된 목적은 그저 하나님을 떠받들고 아쉬운 소리를 하는 데 있지 않다. 하나님은 먼 데 계시지 않고 내 안에 살아 생동감 있게 역사하시므로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이웃을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처럼 대하고 사랑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태도가 없다면 그 영혼은 메마른 것이고 육체는 썩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화려한 옷으로 치장했으나 실상은 벌거벗은 자라는 것이다. 흰옷을 사서 입자. 가족과 이웃을 하나님 사랑하듯 사랑하기를 소망하고 기도하며 게을러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하루하루 애쓰는 생활을 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