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계4) - 박승현 목사님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계4: 5)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심히 크니 진중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기슭에 섰더니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갈19:16-18)
이는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으려 할 때의 정경이다. 다만 이것이 겉보기에 장엄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데 참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번개가 뜻하는 바는 그리스도, 즉 하나님의 신기한 능력, 당신의 비밀스런 신의 성품이 당신을 찾는 자들 안에 번개같이 임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로 미혹하게 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24:23-27)고 하셨다.
또한 인자, 그리스도가 임했다는 것은 귀신, 그러니까 바람직하지 못한 온갖 생각의 찌꺼기들과 불안, 초조, 근심 같은 것들을 조장하는 존재가 빠졌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눅10:18-20)는 말씀이 그것이다.
하나님을 보라. 귀신을 번개와 같이 떨어지게 하고 번개처럼 당신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임하게 할 수 있는 권세가 있으신 것이다. 이와 같은 번개의 참뜻, 하나님의 심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그리스도께서 임하실 때 뇌성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지금껏 자랑해오던, 게으르고 알량한 제 삶과 신앙의 토대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데 그 소리가 어찌 미약하겠는가. 하나님의 보좌에서는 그러한 말씀의 상태인 하나님이 존재하시는데,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생수의 강 혹은 번개, 음성, 뇌성 등으로 다양하게 묘사된다.
번개가 꽂힌 대지의 어느 곳에서 우레, 뇌성의 축복을 받으며 꽃이 핀다고 노래한 시인이 있었다. 말하자면 새로운 삶, 마음을 돌이킨 자가 거기서 태어난다는 말이겠다. 새롭다는 것, 생명을 얻는다는 것의 비밀 한 자락이 거기 묻혀 있다가 만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