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여자의 머리털과 사자의 이 (계9)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3.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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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머리털과 사자의 이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9:8)

 

황충의 모습은 선한 사람의 그것이고 머리털이 여자의 것과 같다고 했다. 이것은 순결한 신앙인의 겉모습을 한 뱀(사단)의 지혜(교환)를 이른 것이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10:16)고 했다.

사단(황충)의 존재한테는 뱀의 지혜가 있다. 다만 비둘기의 순결함 대신 잔인함만 가졌기에 제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감쪽같이 죽이는 데에나 지혜를 발휘한다. 해서 황충을 제 탐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영혼의 마피아 같은 거짓 신앙인에 비유하는 것이다. 이들은 선하고 근사해보는 모양새로, 즉 여자의 머리털을 갖춘 모습으로 진심 없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섬기는 교활한 지혜를 지니고 산다.

여자의 머리털은 어떤 의미인가? 누가복음에 보면 예수님을 영접하는 바리새인들의 동네에 죄인으로 낙인 찍힌 마리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으셨음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집에 들어오매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으며”(7:36-44참조)가 그것이다.

또한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기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비러라”(11:1-2)에서 보듯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성을 다해 영접할 때 여자의 머리털이 쓰인다.

말하자면 황충은 겉으로는 완벽한 섬김의 모습(여자의 머리털)을 보이는 뱀의 지혜를 가진 자라는 것이다. “나무(사람)도 좋고 실과(사람의 행동)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살과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실과는 나무를 아느니라”(12:33)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더욱 선연해지는 대목이다.

황충은 아름다운 머리털 말고 사자의 이 같은 이가 있다고 했다. 사자의 이빨이 상징하는 것은 무지막지한 탐욕과 살상을 일삼는 잔인함이다. 사자는 큰 송곳니 네 개로 먹잇감의 숨통을 끊고 살을 찢으며, 네 개의 어금니로는 피부를 가르고 힘줄을 끊는다. 그런데 사자는 씹는 데 알맞은 이빨이 없어 먹이를 덩어리째 삼킨다. 이러한 사자의 생리적 본성이 황충에게도 있다. 능한 사기꾼이 대상자를 물색하고 선한 모습으로 다가가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다음 상대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는 광경을 상상해 보자. 황충의 짓거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구약의 요엘(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선지자는 메뚜기(황충) 같은 우상숭배자들이 유다 민족의 땅을 황폐하게 만들 때 무릇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두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 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한 이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무수하며 그 이는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요엘1:6-7)고 했다. 황충의 잔인성을 사자의 이빨로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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