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충의 임금 (계9) - 박승현 목사님
황충의 임금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계9:11-12)
황충들의 임금은 무저갱의 사자이며 그 이름은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다. 아바돈은 ‘파괴’ 와 ‘멸망’을 의미하며 ‘스올’(셋째 하늘에 이르지 못한 죽은 자의 세계, 보통 음부라고 번역됨)에 있는 멸망의 구덩이 또는 사망이나 무덤을 가리킬 때도 있다. 아볼루온은 “파괴자” “멸망을 초래하는 자”를 뜻하며, 성경에서는 여기서만 언급되었다. 헬라어απολλυων(아폴위온; 파괴자,사탄)는 απολλυι(아폴뤼미; 멸망하다, 잃다, 죽다)의 능동태분사인데, 히브리어 아바돈을 의인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황충의 임금은 저들이 모든 일의 핵심으로 파괴하고 죽게 하는 사단의 대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사단은 존재하긴 하더라도 하나님의 참 백성, 즉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세상 욕심을 버리고 어리석은 마음과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이해하는 데 야고보 장로의 다음과 같은 말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럼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2-15)가 그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밭을 수도 있고 귀신의 처소나 사단의 밭이 될 수도 있다. 예수님은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고 하셨다. 성령에 의한 하나님 나라가 임하지 못한 사람들은 귀신의 처소가 된 존재로 살아가는데, 은혜롭게도 사단의 집, 귀신의 처소가 됐을지라도 사단과 귀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욕심 된 몸을 죽이고 힘들게 하는 것뿐이며 사람의 참된 목숨인 영혼은 죽일 수 없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10:28)고 하신 말씀에서 분명히 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된 성령을 거부하고 사단의 욕심을 선뜻 받아들이는 존재들이 본명 있다. 그런 행위를 변명하고 가리느라 자기합리화에 분주하다. 이처럼 명분을 하나님께 두되 실제로는 자신의 세상적 욕체의 쾌락과 명예, 권세를 위한 사단을 받아들인다면 하나님은 죽는 데 내버릴 수밖에 없다고 하신다. 그것을 성경에서 “성령훼방죄”라고 한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나님의 말씀과 말씀된 심정으로 사랑이 충만된 상태를 거부하고 방해하는 것)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못하리라” (마12:31)고 하신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충들의 임금 아볼루온이 제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당신의 그 심정으로 따라가면 털끝 하난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정과 말씀에서 벗아난 삶에 발은 내딛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아볼루온의 공격을 받고 있고 혹은 그럴 가능성이 분명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자신을 항상 깨어 있는 삶의 중심에 두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를 숨쉬듯 지속하고 말과 행동, 생각을 끊임없이 성찰해야 하는 까닭이 거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