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계10) - 박승현 목사님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계10:1-4)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고 난 뒤, 힘센 다른 천사가 요한에게 와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게 될 때 되어질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해 기록해 놓은 것이다. 계시록 7장에서 네 천사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기까지 바람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했다. 10장에서는 그와 마찬가지로 힘센 천사가 요한에게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퍼 놓은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발하고 그 때에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고 한다.
힘센 천사가 보이는 여러 증표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 천사에게 덧입혀졌음을 보인 것이다. 에스겔서를 보면 “그 사면 광채의 모양(보좌에 앉은 사람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겔1:26-28참조)라고 돼 있다.
또한 에스겔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할 사역자 역할을 맡길 때 “내가 보니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그 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아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겔2:9-3:1참조)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을 힘센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전해주면서 그대로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전하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천사가 오른발은 바다, 왼발은 땅을 밟았다는 것은 전 세계에 예언의 말씀을 전해 영향력을 드러낼 것을 나타낸다. 이와 유사한 표현이 있는데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마23:15)에서 나오는 바다와 육지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한편 일곱 우뢰라는 표현의 뜻은 시편 29:3-9절에서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고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면서 자신의 위엄과 뜻을 전달하는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늘에서 그 일곱 우뢰의 소리를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하고 하였는데, 그것은 일곱 우뢰의 소리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은 글로 기록하기보다 마음 밭에 묻어 두어 싹이 나고 자라 온전히 삶이 된, 즉 진리의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다니엘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을 때 “이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단8:26전후 참조)고 한 것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