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음녀가 앉은 물 (계17)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3. 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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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녀가 앉은 물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17:15)

 

음녀가 앉았다는 말은 곧 군림하고 있다는 것, 음녀의 뜻에 따르는 노예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를 두고 “(음녀가)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지녔다”(13:7)고 했다. 음녀와 신부를 땅()으로 비유하여 구분하면 어떨까. 농부가 땅을 잘 기경하여 옥토로 가꾼 땅을 신부라고 한다면, 음녀는 기경하지 않아 땅의 본질상 가시와 엉겅퀴, 잡초를 낼 수밖에 없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음녀는 영적 입장에서 볼 때는 나쁘지만 세상적 입장에서 볼 때는 다를 수도 있다. 살아남기 위한 땅의 본성에 충실하달 수 있는데, 이는 땅이 나쁜 것이 아니고 가꾸고 돌봐야 하는 속사람(영적 존재)이 깨어나지 못하고 혹은 깨어났다 하더라도 게으르고 수고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랄 수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복음과 구원을 위해)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여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9:25-27) 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사람들을 육체의 본성만을 위해 살지 않고 영적인 것을 위해 살도록 창조하셨음을 곳곳에 밝혀 놓으셨다. 그 중에 몇 가지를 들어본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3:11),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1:18-20),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족속으로 자기의 길들을 다니게 묵인하셨으나 그러나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너희에게 하늘로서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너희 마음에 만족케 하셨느니라”(14:16-17),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 없도다”(19:1-6) .

떡으로만 사는 것이 사람의 할 짓이 아니요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세계와 말씀으로 살 것이 명백해졌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려는 몸부림과 수고를 하지 않는 존재는 음녀의 종으로서 살게 될 뿐이다. 짐이라면 대단히 무거운 것이고 길이라면 멀고 험하기 한량없는 것이 사람살이라지만, 그 삶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더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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