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옷과 그 다리에 만왕의 왕이라 써 있다 (계19) - 박승현 목사님

LifeProduce 2017. 3.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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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그 다리에 만왕의 왕이라 써 있다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19:16)

 

옷과 그 다리에 만왕의 왕이라 써 있다

믿음이 충만한 진리의 존재인 그리스도가 백마를 타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신다. 듣는 자들 모두가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늘 전쟁을 벌이고 계신다. 이는 신앙의 대상(하나님)을 맹목적으로 숭배해야만 옳다는 그릇된 의식을 뿌리 뽑으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올바른 신앙이란 자기 안에 도사린 육체의 본성, 진노의 성향을 말끔히 몰아내고 그 대신 긍휼의 영적 본성이 육체에 스며들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 형세가 이러할 때 사도 요한이 그 옷과 그 다리(메로스; 넓적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는 것을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옷에 써진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성경에서 옷이라는 것은 몸에 걸치는 것만 뜻하지 않는다. 그 옷을 입은 존재의 내면, 마음가짐을 비유하기도 하거니와 해서 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행동을 보고 어떠어떠한 옷을 입었다고 하는 것이다. “성도들의 옳은 행실을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었다고 표현한 뜻을 여기에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써진 옷을 입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인 것이 삶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넓적다리에 써진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옷뿐 아니라 넓적다리에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고 씌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 넓적다리를 지닌 존재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즉 그리스도의 온전한 소유물로서 그리스도가 원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지금도 더러 그렇지만, 성경이 쓰인 시대에도 가축에 낙인을 찍어 자기 소유를 표시하곤 했다. 그러한 유목문화적 정서를 이용하여 백마 탄 자가 그리스도의 온전한 소유물인 것을 표현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우들에게 그릇된 교훈에 미혹당하지 말라는 서신을 보내면서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소유물이라 밝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벗었기 때문에 육체를 통해서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역할을 못하므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육체에 채운다고 했다.(1:24) 한편 바울 자신의 복음 전도 과정에서 누구라도 그 행적에 대해 시비를 걸지 말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6:14-17 참조)가 그것이다. 우리의 신앙의 옷자락을 살펴보고 넓적다리를 쓰다듬어 보라.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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