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성 (계21) - 박승현 목사님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성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계21:11)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성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곳이다. 하나님이 당신의 분영(분신과 같은 의미)에게 육체를 만들어 입히고 지구라는 별에서 사랑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게 하신 뜻이 이루어진 결과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체렘; 속성, image)을 따라 우리의 모양(데무트; 삶으로 드러난 속성, likeness)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6-27)를 보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길 당신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바라; 낳고 기르고 완성하다)하셨다고 했다.
당신의 형상, 즉 하나님의 속성인 당신의 영을 흙으로 빚은 사람의 육체 안에 심어 놓으셨다는 말씀이다. 성경이 증거하는 말씀이 있는데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루아흐; 영)을 지으신 자가 가라사대”(슥12:1)가 그것이다. 또한 창1:26에서는 “우리의 형상과 우리 모양으로”라고 말씀하시곤 곧장 창 1:27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만 창조하셨다는 말씀이 이어진다.
이는 무슨 뜻인가? 하나님은 당신의 영을 당신의 밭인 사람에게 심어놓았기에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당신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통해 그 뜻을 발견해 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영이 자신(사람)을 통해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 맺어 누군가에게 하늘 양식, 하늘 떡이 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은 당신의 것을 따랐으므로 하나님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모양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당신의 백성이 돼 가는 수고를 해야만 완성된다.
성경은 말하기를,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되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면 육체를 지닌 살덩어리 짐승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육체(바살; 살덩어리)가 됨이라”(창6:2-3)가 그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지만 하나님을 찾기보다 탐욕으로 배필을 찾는 사람은 하나님의 모양을 이루지 못하고 짐승의 삶을 살아간다. 사람 짐승이라 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자기 안에 숨어 있던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한 후 그 체험과 되어짐을 성도들에게 밝히길 주저하지 않았다.
“내가 교회 일군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오이코노미아; 섭리, 청지기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5-27) 하면서 하나님의 모양이 하나님의 완성된 영광, 당신의 참모습이 나타난 것이라 말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제 안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이 육체만의 존재인양 사는 사람을 성경에서는 주저없이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를 보라. 여기서 죄인은 악하다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은혜를 누리지 못하므로 불쌍한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내가 가르쳐 말한 것과 나라는 존재의 상태와 내 삶을 보고도)를 믿지 아니함이요”(요16:9)라고 하셨다.
죄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비밀이신 그리스도의 향기가 함께한다. 하나님의 참모습, 사랑이 충만한 모습,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신 바 그렇게 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모양으로 완성되어 그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거룩한 성의 빛을 보라. 흙으로 빚어졌던 존재가 삶의 담금질을 통해 귀한 보석이 되고 벽옥, 수정처럼 맑은 존재가 된 곳이 이 성, 예루살렘이다. 사도 요한은 그곳을 보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