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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소금과 빛에 대하여 (마5)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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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과 빛에 대하여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3-16)

 

마태복음 5장 1-12절까지가 개인적 신앙의 단계였다면, 그 다음 단계는 개인의 신앙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천국이 자기 안에 진정으로 있는 자는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 개인 천국이 신앙을 통한 이기(利己)였다면 빛과 소금은 이타(利他)이다.

신앙은 자신을 위해서 존재한다. 사람은 육체로 세상에 사는 동안 그 무엇을 하든 간에 또 그 무엇의 대의명분(大義名分)이 어떻든 간에 실상은 이기(利己)를 위해서 산다. 그러나 그 이기(利己)가 이타(利他)를 가져오지 못하면 그것은 옳지 않다. 특히 신앙은 그렇다.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단지 개인 천국만 누리는 자들의 천국은 값싼 천국이요 실상은 바리새인의 천국이다.

맛 잃은 소금
실제 소금은 맛을 잃어버릴 수가 없다. 그런데 왜 성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개인 천국의 복을 누리는 너희를 소금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천국의 복을 누리는 자는 반드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경의 말씀이 개인 속에는 천국의 복을 가져다준다면 사회 속에서는 소금의 맛을 내게 해야 한다.

개인 천국에 이른 자가 존재하므로 세상은 맛이 난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살맛나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세상 속에서 종교가 사람들에게 더욱 윤택하고 풍요로운 자족의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없다면 그 종교는 세상사람들에게 배척받아 마땅하다. 즉 아무 쓸데없기 때문에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다.


빛은 밝음이다. 밝음은 생명, 감사, 기쁨을 상징한다. 빛의 부재인 어둠은 사망의 더러움인 악한 생각, 살인, 음란, 도적질, 거짓 증거와 훼방을 상징한다. 소금이 세상사람들을 살맛나게 하는 외적 현상의 역할이라면, 빛은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내적 역사이다. 사망의 어둠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자기 안에 사망의 어둠이 존재하므로 이 사회를 살맛나게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욕심 없는 삶(착한 행실)을 살아가므로 스스로 만족을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족상락(知足常樂)이라는 누림의 빛을 비춰준다. 사망의 어둠을 물러나게 하는 빛을 누리게 하는 것이 하늘에 계신 너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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