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몸의 등불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2-24)
눈을 몸의 등불이라 비유했다. 그러므로 눈이 성하다는 것은 등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등불이 켜져 있기에 온몸이 밝다는 것을 나타낸다. 눈이 나쁘다는 것은 등불이 꺼져 있다, 온몸이 흑암에 싸여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눈은 감각기관인 눈이 아니라 영적 눈을 가리킨다.
우리가 눈을 통해 세상의 사물을 밝게 바라볼 수 있듯이 영적 눈은 바른 의식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속담에 몸이 천 냥이면 그 중 눈이 구백 냥이라 했다. 그만큼 사람 신체 중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세계에서도 올바름을 인식할 수 있는 영적 눈이 중요하다. 영적 눈이란 의식의 인식기능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요9:39-41)고 했다.
눈이 성하다는 것은 자기 기준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자세를 말한다. 자기 기준에 따른 진리를 부수는 소리가 들릴지라도, 바람직한 교훈을 받아들이며 생경한 소리가 들릴지라도 과연 그러한가 그렇지 않은가 상고해 보는 지혜를 갖춘 자를 말한다.
눈이 나쁘면 자기 기준 안의 소리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한다. 눈이 성한 자는 끊임없이 올바름의 빛이 자기 안에 비치게 되므로 온몸이 (속사람) 밝음 속에 있다. 눈이 나쁜 자는 자기 기준의 빛(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여긴다)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하는 빛의 어두움에 스스로 갇히게 된다.
눈이 성한 자와 나쁜 자의 검증
육적 눈은 사물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로 쉽게 검증되지만 영적 눈은 제대로 보이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구분이 쉽지 않다. 이때 영적 눈의 확실한 검증방법은 물질 중심의 삶을 사는가 아니면 물질을 수단으로 하는 삶을 사는가 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눈이 성한 자는 하나님이 원하는 속사람 중심의 삶을 살기 위해서 겉사람의 삶에 필요한 것 이상을 얻으려고 노심초사하지 않는다.
목적만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삶을 살지 않고 목적 없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면서 목적을 향한 과정이 목적이며 기쁨인 것을 인식하는 자이다. 그러나 눈이 나쁜 자는 겉사람 중심의 삶을 위해 물질의 노예가 되어 물질(물질, 명예, 권세)이 하나님의 역할을 하는 삶을 살며, 목적만이 목적일 뿐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귀찮기에 생략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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