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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성전 성막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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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성막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장광이 같은지라 그 갈대로 그 성을 척량하니 일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장과 광과 고가 같더라…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계21:16-22)

성경에 명시적으로 나오는 성전 성막은 둘이다. 모세로 하여금 짓게 한, 이동할 수 있는 장막 성전이 하나요 솔로몬이 지은 건물인 성전이 그것이다. 솔로몬 성전이 BC586년 바벨론에 의해 사라진 뒤 그 포로생활 70년 후 스룹바벨에 의해 지어진 성전이 있다. 스룹바벨 성전을 해체한 다음 60년에 걸쳐 로마 양식으로 재건축한 것이 헤롯 성전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이미 46년간 진행되어 AD64년에 완성되었으나, AD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파괴된 뒤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더 이상 세워지지 않았다. 지금 있는 예루살렘 성전은 이슬람의 황금돔사원이다.

성전은 모형이고 그림자일 뿐이다. 성령이 임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참 성전이다. 그러므로 건물 성전을 더 이상 세상에 두실 필요가 없으므로 하나님이 교훈으로서 예루살렘에 당신의 성전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이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24:1-2)고 말씀하셨다.

눈에 보이는 성전에 대한 이야기는 장막 성전으로부터 헤롯의 성전까지 이어지지만, 에덴 동산에 있던 선악과와 생명과 속에도 성전 이야기가 있다.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2:8-9)를 보자.

동방의 에덴이란, 영원한 기쁨의 세계 즉 영원의 세계에 눈에 보이는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동산과 거기에 하나님이 창조한 사람을 둔 곳이다. 더불어 선악나무와 생명나무를 통해 하나님이 완성하신 낙원으로 이끌기 위한 교육을 시작하신 곳이다.

선악과는 율법을 상징한다. 해서 바울은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롬7:7)라고 했다. 선악과를 먹지 않았으면 벌거벗었음을 알지 못했을 것이나 그 다음 벌거벗은 것을 알고 난 뒤에는 은혜로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어야 했다. 그러나 무화과(율법)로 끈을 만들어 그것을 진리로 알고 생활했기에 선악과가 나쁜 것이고 죄가 된 것이다. 벗었음을 알고 은혜로 덧입기를 바랐다면 선악과는 악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바울은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아래 팔렸도다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롬7:14-16)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율법의 역할을 모르고 단지 그 행위를 한다면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다”(갈3:10)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동산 안의 선악과는 그림자지만 가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는 율법이요 하나님에 대한 지식, 하나님을 설명하기 위한 가시적 모형의 성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선악과를 풀어 설명한 것이 모세로부터 시작한 율법이요 성막이요 가나안을 향한 이스라엘의 출애굽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 출애굽, 바로 그것.

모세의 성막에서 번제단은 어린 양을 제물 삼아 출애굽 하는 것을 상징한다. 또 물두멍은 애굽(세상)과의 결별을 상징하는, 홍해를 건너는 사건인 세례를 상징한다. 성소에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끄시고 만나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것을 나타내는 촛대와 향단과 떡상이 있다. 지성소는 광야를 거쳐 요단강을 건너 들어가는 가나안을 상징하지만 참 가나안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히브리서 기자는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6)고 했다.

성전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있고 제사장의 뜰과 이스라엘(남자)의 뜰, 여인의 뜰이 있는데, 여기까지를 나오스(νaος) 성전이라 한다. 그리고 여인의 뜰 밖에 이방인의 뜰이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성전 밖 마당이라거나 히에론(ιeρον) 성전이라고도 한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므로 세상 모든 곳이 성전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예배를 드리지도 않는 사람들에겐 하나님 당신을 계시할 수 없다.

그리하여 히에론 성전은 이방인에게 넘겼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내게(요한)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성전 밖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42달 동안 짓밟으리라”(계11:1-2)

참 성전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거룩한 성 예루살렘(하늘 예루살렘성)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지성소) 장광이 같은지라 그 갈대로 그 성을 척량하니 일만 이천 스타디온이요 장과 광과 고가 같더라…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계21:10-22)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참 성전은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를 제 마음에 모신 하나님의 모든 백성으로 가득한 곳이다.

참고로 스타디온은 고대 그리이스에서 통용된 단위인데, 경기장 안에서 직선 주로의 길이를 말한다. 올림피아 경기장은 192.25m, 델로스 경기장은 167.00m이었지만 일반적으로 185.05m로 쓰였다. 또한 관람석이 있는 경기장이라는 의미로도 쓰였는데, 성경은 그것을 차용했지만 의미는 좀 다르다. 12,000스타디온은 길이라기보다 하나님의 인맞은 각 지파가 12,000씩이고, 그 인맞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스타디온(복음의 경기장)에 가득 찼다는 뜻이다.

“그 날(진리의 성령이 온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20-21)를 보자. 이렇듯 하나님의 계명을 제 안에 모시고 성취한 자가 새로운 영의 몸을 입고 살아가는 곳이 참 하늘의 새 예루살렘성이요 성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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