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자는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계3:12-13)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말씀을 통해 감사와 기쁜 마음을 갖고 묵묵히 삶을 사는 자는 누군가의 의지처, 쉼터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하나님의 성전 기둥이 되었다고 한다. 기둥은 건물을 온전히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스스로 육체로서의 확고한 성전이 된 자는 자기 안에 충만히 살아계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 기쁨과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와 절제, 즉 갖가지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그리하여 이것을 금지할 법이 없다고 한 사도 바울의 말을 매순간 절감하면서 살아간다.
“성전 기둥이 된 자는 다시는 결코 나가지 아니하리라”한 것은 성전의 상태에서 사망과 무덤으로 침륜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베드로 사도도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음이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벧전 4:1-3)라고 했다.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은 단순히 세상살이에 따른 고생스러움만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체에 스며드는 삶을 사는 중에 인내하면서 고난과 역경을 거쳐 훈련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하늘에서 내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하나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하나님의 성)을 그이(이기는 자) 위에 기록하리라 했다. 이러한 표현은, 당시 충성된 도시의 관원이나 이름난 사제들의 이름을 사원 한 곳에 특별한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새기던 일을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또한 새 예루살렘은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한 지상의 예루살렘과 대비한 것이다.
참 하나님이 존재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왜곡되고 변질된 지상 예루살렘과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바울은 지상 예루살렘과 새 예루살렘을 비유로써 설명했는데 다음과 같다. “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두 언약(하갈, 사라)이라 하나는 시내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니 곧 하가(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을 말함)라 이 하가(문자적 율법)는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으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데니 저가 그 자녀들로 더불어 종노릇하고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진리의 존재)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4:24-26)가 그것이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종교와 제도는 천상으로 이끌기 위한 과정적 도구일 뿐인데도 지상 예루살렘에 있는 도구를 목적으로 알고 우상으로 삼고 산다는 것이다. 새 예루살렘, 즉 말씀이 몸 속에 스며들어 진리와 자유의 존재가 된 사람은 무엇을 얻기 위해 사는 종의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하나님의 상태가 자신 안에 스며들어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기쁨과 감사로 살 수밖에 없다. 이것을 기둥 같은 존재 위에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을 그이 위에 기록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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