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히 임하리니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계3:11)
하나님의 말씀을 인내로 품고 살다보면, 그 말씀을 제 삶에 적용시키느라 고생깨나 하며 세월을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온다. 그러나 결국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내게 역사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사도 요한을 통해 인자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속히 임하리니”하셨다.
신앙의 세계는 신비롭기 그지없다. 자칫하면 제가 제 꾀에 넘어간 듯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내게 영적 유익이 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는 현상을 신앙의 신비라고 하겠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거나 들려줄 수도 없지만 자신한테는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건을 겪은 사도 바울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라”(갈1:16-20)고 했다. 또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도 했다.
그리고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One God and Father of all, who is above all, and through all, and in you all)”(엡4:6)
혹은 “하나님의 비밀은 오래전부터 감추어 있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6-29),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3:11) 등의 말씀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는 자기 내면에 자신이 소망하고 살고자 했던 믿음의 꿈을 실현키 위해 역사하시는 신(神)의 발현(發現)을 뜻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적 내용은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중에 믿음의 제자들에게 밝히신 것인데, 그것이 성도들에게 사실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나의 계명(엔토레 : 자기 내면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14:1-23)고 하신 것에서 알 수 있다.
인내의 말씀을 가지고 말씀의 존재가 자기와 함께 하시기를 소망하면 멀지 않은 장래에 자신의 내면에서 진리의 보혜사 성령이 역사하시며 함께하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때까지는 말씀을 간직하는 수고와 말씀대로 살고 싶은 소망이 진실인가를 살펴보는 수고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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