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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하늘에 열려진 문 (계4)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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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열려진 문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4:1)

 

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교회를 보자.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의 회복이 필요하고, 서머나 교회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욱 충성해야 한다. 버가모 교회는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회개해야 하며, 두아디라 교회를 두고는 자칭 여선지자 이세벨의 그릇된 교훈을 용납해서 행음과 우상의 제물을 먹는 데 방관한 죄를 회개하라 하셨다.

사데 교회는 살아 있지만 실상 죽은 상태의 교회일 뿐, 깨어 있지만 자는 척하고 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인내로써 말씀을 지켜가고 있는 교회이니 가진 것을 굳게 잡고 있으라고 하신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여 신앙의 이론적 지식만 있고 삶이 뒤따르지 않는데도 스스로 바람직하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하신다.

이처럼 각 교회들에게 칭찬과 격려 또는 책망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지침을 주셨다. 그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어둠을 밝히는 교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영적 신앙의 삶을 하나님의 성령의 은혜와 역사 가운데 실현해 내라는 것이다.

교회된 성도가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는 수고를 하게 되자 이론적 믿음이 실체를 얻게 된다. 또 제 육체 안에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가 구체적인 존재로서 나타나고 스며들어 막연하던 천국을 제 마음에 담고 다니는 생생한 존재가 되었다. 이를 두고 하늘에 열려진 문이 있다고 하신다.

이리로 올라오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가 천사에 의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기 원하는 일곱 교회(모든 성도)에 내려지자, 영적 상태를 알게 한 그때 그 깨우침을 일러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소리 같은 그 음성이라고 표현했다. 처음 들려주신 말씀대로 요한이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쓰고 난 뒤에도 이리로 올라 오라즉 천국문 안으로 들어오라 하신 것이다. 하나님 존재가 드러내는 영적 상태와 세계를 마음껏 체험하고 느껴보라는 것이다.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을 네게 보이리라

계시록은 상징적 언어로써 하나님 세계의 일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것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예화로 비유해 보자.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은 어떤 뜻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라고 할 수 있다. 씨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인 성도가 제 마음밭에 뿌리고 물을 주고 기경하고 인내로써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싹이 나고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질 수밖에 없다하나님의 말씀을 다만 듣고 이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말씀을 품고 소망을 놓치 말아햐 한다.

말씀을 제 마음밭에 뿌리고 본연의 뜻대로 살기를 간절히 믿고 소망하다 보면 어느새 말씀의 존재, 즉 성령의 하나님이 제 육체의 모든 기관 안에서 말씀대로 살도록 역사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그 느끼고 들리는 신의 음성을 거부하지 않고 그 명령을 지켜서 삶의 현장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걸음의 지평마다 천국의 역사가 펼쳐지는 기적을 양식 삼아 살게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그러한 영적 세계가 있음을 보여주면서 요한에게 힘과 용기를 주신 셈인데, 우리에게도 꼭 그러하실 것을 간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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