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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큰 음녀 (계17)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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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음녀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기니” (17:6)

 

큰 음녀를 다시 살펴보니 성도들의 피(수고와 헌신)와 예수를 따르다가 순교한 증인들의 피에 취한 존재이다. 취했다는 것은 제 육신의 정욕을 위해 성도들과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살다가 죽은 사람들의 수고를 헛되게 만든 존재들의 공동체, 바벨론의 속성을 이른 것이다.

(음식, 말씀 등)로써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타인에게 유익을 주지 못해도 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잔치의 훌륭한 도구이며 마신 사람은 그 술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타인에게 해가 되고 자신의 건강을 해친다면 마신 사람은 술의 종이요 노예일 뿐이다. 술을 어떻게 대하고 마시는가 하는 것과 신앙(종교)생활을 어떻게 해나가느냐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신앙을 받아들이고 실천해 나가는 태도와 방법에 따라 신앙의 증인이 될 수도 있고 노예가 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사람들과 당신의 일을 도모하는 공동체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서는 안 된다. 깨어서 성도들과 그 증인들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닦아놓은 신앙의 터전 위에 지혜롭고 신중한 건축가가 되어 하나님의 집을 세워야 한다. 앞선 믿음의 선각자들의 수고와 희생을 발판삼아 저는 한가한 채 알지 못하는 천국과 이생 너머 이야기를 하나님을 위한다는 헛된 명분을 앞세워 요란스레 드러내며 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당신을 파는 자를 싫어하시며 땀 흘리지 않는 불한당 또한 반기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을 배우고 익혀 후회 없는 영혼여행을 떠나 지금 이 육체를 도구로 삼아 살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셋째 하늘의 세계로 돌아오기를 바라셔서 만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해 이 땅에 보내셨다. 그럼에도 그 뜻을 놓치고 산다면 이는 하나님께 죄이고 내 자신에게는 씻을 수 없는 부끄러움일 뿐이다. 성경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뜻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라는 것이다. 죄에 있으면 빠져 나오고 은혜에 의한 진리의 길에 있으면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걷던 길을 묵묵히 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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