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하던 땅의 왕들의 불붙는 연기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계18:9-10)
성경은 하늘나라, 영적 이야기를 세상의 언어로 전한다. 그러다 보니 물에 넣은 막대기가 굴절돼 보이듯 세상적으로 왜곡되기 쉽다. 그러한 것을 예수님이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3:12)고 하셨다. 하늘의 영적 이야기를 믿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이다. 또한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비난)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고 하셨다. 이러한 말씀 뒤에 “저희가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6:28-29)고 나온다.
하나님의 일이란, 교회와 다른 어느 곳에서든 봉사나 헌신할 뿐 아니라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통해 당신의 사랑과 생명이 (그 보내신 아들 속에서와 같이) 배우는 자 속에도 있게 하는 것이다. 그것을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선한 일을 행한 자(선한 생명의 존재가 되어진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4-29 참조)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고 또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기 안에 하나님의 생명의 사랑이 없는 자는 타인과 세상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음에 진노한다. 또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기보다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면서 주의 이름을 빌어 귀신을 쫓고 권능을 행하며, 주의 이름을 명분으로 세상 욕심을 채운다. 이들은 세상의 부질없는 환락과 우세를 얻을지언정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사치하던 땅의 왕들의 불붙는 연기
사랑이 제 안에 있으면 스스로 “화”를 낼 만한 일도 오히려 안타까운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랑이 없으면 존경하고 본받을 만한 사람한테 오히려 ‘시기와 질투’가 날 수 있다. 성경 계시록에 나오는 재앙, 즉 불[πυρ, 퓨르; 사랑이 없기 때문에 제 속에서 터져 나오는 사망, 지옥불의 화기(火氣)]은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끝까지 저항하여 제 안에 당신의 사랑을 모시지 못했기에 나타나는 심판의 부활 현상이다. 그것을 계시록에서는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계20:14-15)고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 미움의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제 안에 천국과 지옥 어느 쪽이 들어서느냐가 결판나는 것이다. 가장 시급하고 근본적인 것은 결국 자기 자신뿐이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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