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상고들의 애통 (계18) - 박승현 목사님

땅의 상고들의 애통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계18:11)

땅의 왕들이 거짓 선지자라 한다면 땅의 상고들 또한 더불어 음행한 존재들이다. 계시록에서 땅의 상고들은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네(바벨론)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너의 상고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네 복술을 인하여 만국이 미혹되었도다”(계18:23)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땅의 상고들이란, 땅의 권력자, 그것도 종교로써 사람들을 미혹한 존재라고 하겠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세상 끝에는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자기 기준의 신앙, 자기 기준의 욕심, 진리에 미혹됨) 서로 잡아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자신은 신앙의 교훈대로 살려는 마음과 태도 없이 상대방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으려고 천국에 대한 지식과 욕심을 주입시키는 자)가 많이 일어나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3-12 참조)고 하셨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원인적 표현이다. 믿음은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 자기 안에서 살아서 역사하는 것’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즉 ‘믿음은 구원의 시작이고 그 결과 사랑이 구원의 완성으로 주어진다’고 해야 하는데, 종교를 빙자해서 미사여구로 분칠한 가르침과 천국에 대한 욕심 가득한 환상을 채워주되 하나님의 구원된 사랑이 성령으로 성도들 안에 충만케 하지 못한다면 다 거짓 사도요 땅의 왕족들이라 하겠다.

구약에서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네게 말하기를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 하며 이적과 기사가 그 말대로 이룰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치 말라 이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순종하며 그를 경외하며 그 명령을 지키며 그 목소리를 청종하며 그를 섬기며 그에게 복종하고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여 취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케 하려하며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러 명하신 도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니라 나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신13:1-5)고 하였다.

신앙의 목적은 세상적 기사와 이적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이 자기 삶의 중심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라”(마10:28)고 하셨다. 바꾸어 말하면 “몸을 살려도 영혼은 능히 살리지 못하는 자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따르지 말고 죽여라(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자 취급하라)”와 같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당신의 사랑을 충만케 하지 못한 땅의 왕족들이 끼친 죄는 크고 그늘이 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