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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바벨론의 몰각 (계18)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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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의 몰각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바벨론을 인하여 치부한 이 상품의 상고들이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그러한 부가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18:14-20)

 

악어와 악어새처럼 바벨론을 통해 서로 유익을 추구하던 존재들은 그런 삶의 결과로 엄중한 심판의 고난이 있을 것을 천사들의 경고(자기 내면으로부터 들려와 피할 수 없는 경고와 각성을 재촉하는 음성)를 통해 깨닫고 두려워하고 애통해한다. 저들은 영혼을 합당하고 아름답게 가꾸려 하지 않았고, 다만 속셈은 그 영혼을 팔아 겉으로는 종교집단인 바벨론을 위해 사는 모습을 가장하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치부, 세속적 영달을 위해 살았던 삶의 결과가 순식간에 불붙어 재가 되고 연기 속에 날아가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이는 실제로 불붙고 재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마지막에 다가설 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과 자기의 불순하고 속셈 있는 삶의 대비를 통해 더욱더 깊은 슬픔에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어떤 자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12:15-21 참조)는 말씀은 이처럼 다급하고 참담한 처지를 더 알기 쉽게 이른 것이리라.

이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7:10) 같은 말씀을 들었더라면 또 어떠했을까?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차리지는 못했을지라도 그 순간 잘못 살았다는 느낌이 너무도 선명해질 것이며 죽음 뒤 심판받을 일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떨었을 것이다.

한때의 영화로움을 따르며 부끄럽게 살다가 결국 그런 삶이 무가치하고 무의미했음을 통탄하는 삶이 지금 저들의 삶이다. 그러므로 그런 바벨론에서 빠져나온 하늘과 성도들, 사도들, 선지자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바벨론 존재처럼 살아서 심판의 부활로 나오게 하지 않고 생명의 부활로 나오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즐거워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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