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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 (요6)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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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를 걸으시는 예수

 

"저물매 제자들이 바다에 내려가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미 어두웠고 예수는 아직 저희에게 오시지 아니하셨더니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가라사대 내니 두려워 말라 하신대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저희의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 (6:16-21)

 

세상은 물로 뒤덮여 있고 사람들은 욕심이라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물질, 명예, 권세, 학문, 종교 등 자신을 세워야 할 도구를 상전으로 여기며 추구하는 것들의 노예가 되어 산다. 대부분이 그렇게 살기 때문에 누구하나 이상스럽게 여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세상 자체에 욕심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사는 사람들 각자가 욕심이 가득한 것이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동류의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알아본다. 그래서 욕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욕심으로 가득한 것을 쉽게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세상에 이상한 기인이 나타났다. 그가 바로 예수다.

예수는 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물 위를 사뿐 잘도 걸으신다. 우리도 때때로 정신을 차려 보지만 세상에서 몰아치는 욕심의 바람이 내 마음의 바다에 거센 파도를 만들어 세상에 휩쓸리게 만들고 만다. 그래서 욕심의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라는 배를 만들어 그 배를 타고 항해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것을 성경에서는 구원이라고 한다.

구약 창세기에서 물의 넘침으로 노아의 방주에 승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서 제외되었다. (7, 24:37-39참조). 예수는 물 위를 걸을 수 있으나 물속에 빠질 수는 없는 존재다. 예수가 방주이기 때문이다. 제자들도 예수라는 방주에 승선해서 잠시 예수에 의한 구원의 삶을 배워 나가지만 결국에는 제자들 자신들이 배가 되고 방주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어진 사람들은 육체를 가진 하나님이라(10:35)하였다. 육체를 가진 하나님은 하나님이 되지 못한 사람들을 하나님 되게 하기 위해서 잠시 동안 자신의 방주에 태워서 세상으로부터 구원하여 낙원으로 가는 항해를 하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욕심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배에 올라타야 한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그 자신이 배가 되어지는 날이 어느 날 오게 되며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그 또한 자신의 배에 승선시켜야 한다. 그것을 성경에서 물 위를 걷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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