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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눈 뜬 자의 지혜 (요9)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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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뜬 자의 지혜  
 
 “유대인들이 저가 소경으로 있다가 보게 된 것을 믿지 아니하고 그 부모를 불러 묻되…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저희가 가로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저희가 욕하여 가로되 너는 그의 제자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그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이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창세 이후로 소경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요9:18-34)   
 

바리새인, 기성 종교 집단의 오만과 편견은 어떠한 좋은 일일지라도 그것이 자신들의 집단과 연관되어 일어났다면 인정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면 출교 당하는 어려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 눈을 뜬 소경이었던 자의 지혜가 번쩍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는 지혜의 눈이 있는 자는 “마음에는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게 되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를 갖게 된 것을 보는 자 즉, 알게 되어 살게 된 자”(골2:2-3)라고 사도 바울은 말하고 있다. 눈을 뜬 소경은 출교 시키려는 기성 종교 집단의 계략에 지혜롭게 대답하기를 “예수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라고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말한다고 그리스도가 아니며 죄인이라고 말을 한다 해서 죄인이 아닌 것을 안 것이다. 예수를 통해서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어 살면 그것이 예수에게 영광과 감사를 돌리는 것이고, 예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임을 안다. 예수를 위해 세상을 (기성 종교, 바리새인) 적으로 돌리는 것은 예수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알지 못하던 세상이 예수로 인해 변화되어지고 그러한 자들을 통해 자신들을 돌아보게 하면 되는 것이다.

눈을 뜬 자의 지혜는 세상에서 눈을 뜬 자의 삶을 살아내면 되는 것이다. 신앙에 의해 참된 눈을 뜬 자는 신앙과 종교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해 눈을 뜬 자다. 종교가가 아닌 철학자인 플라톤도 “지식의 근본은 행복(자족)을 인식하는 것”이라 하였는데 하물며 종교적 신앙을 통해 참된 행복에 눈을 뜨지 못한다면 매우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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