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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여자의 해산 - 정광교회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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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해산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신대…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을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 기억지 아니하느니라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요16:15-22)

 

성경은 곳곳에 메타포 즉 비유, 사건에 도사린 알레고레오(aλληγορeω ;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사건 속의 참 뜻을 내포한 비유, 예를 들면 갈4:24절의 하갈과 사라 사건)가 있다. 사도 바울에 따르면, 이 땅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고 이들이 결혼제도를 통해 부부로 살게 한 것은 그리스도와 교회된 성도의 사랑의 관계를 깨닫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 같이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5:22-33 참조)고 했다.

말하자면 남녀 성별로 나뉘는 육체적인 존재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말씀, 성령은 남자인데 그것을 씨로 받아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는 밭이 된 성도를 여자라 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를 낳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다는 표현도 가능하겠다.

성령의 말씀을 씨로 받아 은혜 안에서 싹을 틔울 수 있는 사람을 여자라고 했다. 구약에서도 하나님은 “딸 시온이여…”(미가4:13), “딸 군대여… (미5:1)라며 당신의 백성을 자주 딸로 표현하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고 했을 때 제자들은 그 뜻을 모르고 설왕설래 할 뿐이었다.

이때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곡하고 애통하리니 세상이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여자가 해산할 때가 되면 근심에 잠긴다. 진통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 때문에 그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요16:16-21 참조)라고 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deωρeω ; 가시적 식별, 구경하다, 경험)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﨨ρaω ; 호라오, 영적 상태를 깨닫다)는 말씀을 보자. 첫 돌판은 십자가 죽음으로 떼어져서 가시적 역사 속에서는 사라지지만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 영원토록 함께 있게 한다. 이때 세상은 진리의 성령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만 너희는 진리의 성령으로 임하신 그리스도를 호라오(봄, 깨달음)함으로써 남자(예수 그리스도)를 해산하게 되는 여자(성도된 교회)의 산통(성도된 우리는 몸된 교회로 인해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자기 육체에 채우는 수고를 하기 위해 육체의 소욕을 성령의 소욕으로 육체를 쳐서 복종 시키는 삶)으로 인하여 근심할 뿐이다.

물론 아이를 낳은 다음에는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인해 그런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말씀들을 계시록에서는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에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는 아이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고 있었다. 마침내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 곧 그 분의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계12:1-5참조)라고 했다.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은 제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연합되어 있다는 것이며, 해산했다는 것은 제 육체 안에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을 따라서 있는 힘을 다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거듭났다거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고전3:1)는 말씀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4:13-15)하신 말씀도 기억해야 한다.  즉 또 다른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게 될 정도로 하나님의 훈련의 인도하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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