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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한편 강도의 구원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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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도의 구원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가로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어든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가로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가로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눅23:32-43)

 

구원에 어떤 조건이 있을까? 얼마 동안 어떻게 믿어야 할까? 신앙생활을 전혀 하지 않을 뿐더러 예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지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그를 믿고 영접하면 어떨까? 눈앞에 죽음을 두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믿음에서 나온 고백일까?

몇십 년을 믿어왔든 혹은 모태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꼭 구원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구원의 조건이 까다로워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사람들 스스로 구원의 행위를 주장하고 더하며 그릇된 구원관을 고집하기 때문에 그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라고 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것이 자기 안에서 그리스도로 나타나야 하는데 그저 자기 뜻만 주장하고 고집하다 보면 “유다는 사도의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행1:25)라고 묘사된 가롯 유다처럼 행동하기 쉽다. 하나님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겠지만 구원 받아야 할 우리가 갖고 살아야 할 마음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성경을 잘 알지는 못할지라도 거기 쓰여진 하나님의 참 뜻대로 섬기는 줄도 모르고 섬기며, 사랑하는 줄도 모르고 사랑하고 사는, 하나님의 구원이 완성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면 될 것이다.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빛된 영원한 나라로 가기를 소망하면 구원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거나 읽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들은 되짚어 물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힘들게 예수를 믿을 필요가 있는가?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힘들다면 은혜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구원일까 구원의 삶일까? 하나님은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을 깨달은 뒤부터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편지가 되어 주변사람들이 내게서 참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신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고 바울 사도가 말한 것처럼 구원은 선물로 주어졌는데 그것을 아는 것이 쉽지 않다. 구원은 선물이며, 그 선물을 받는 조건은 선물을 거절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뿐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아무 수고로움도 못 느끼고 엄마 뱃속에 머물다 세상에 나오는 것과 같다. 태어난 것이 부모의 은혜요 선물이지만 그것을 깨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우리의 구원도 그렇다. 구원 받은 것을 아는 순간부터 알기 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케 되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우리 육체에 채우시길 원한다.  성경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서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은 사람”(골3:10)의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어렵고 고달픈 구원 이후의 삶을 두고 사도 바울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데“(빌1:21-22)라고 표현하였다. 구원 이후의 삶이 구원의 꽃이고 열매라는 것이다. 한편 강도의 구원이 말하는 바는 구원 받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공로로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물으신다. 구원을 받고 싶은가? 구원의 삶을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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