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나라의 회복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니”(행1:6)
다윗은 사울의 뒤를 이어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2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이방 국가들인 블레셋, 모압, 초바, 아람, 암몬, 에돔 등을 평정했고 왕국은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때문에 이스라엘 민중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윗왕 때의 왕국을 재건하여 하나님 백성의 위상을 떨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참 뜻을 알지 못한 헛된 바램이다. 하나님의 창조하심, 완전히 이루심은 물질세계에서, 그것도 시한부적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다.
이미 이루신 하나님의 완성된 영의 세계를 이땅에서 소망하면서 당신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을 간절히 원하는 것, 그리로 나아가는 것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히브리어 기자는 “그들이(믿음의 선진들)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하늘에 있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예비하셨느니라”(히11:16)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다윗 왕국을 재건코자 하셨다면 어땠을까? 처음부터 다윗 왕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대한 왕국을 허락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땅에 지상 낙원, 지상 왕국을 건설하시려는 게 아니셨다. 천상 낙원, 천상 왕국을 소망하게 하는 훈련소로서 세우신 왕국이었으며, 험난한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하나님을 바라고 또 붙들어 주심을 거부하지 않도록 하시려고 우리 성도의 인생을 당신의 뜻 한가운데로 이끌어 주시느라 그런 것이다.
실례로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고센땅에 200~300만명이 모여 살면서 자치권을 누릴 때 모세는 애굽 왕국의 왕자로서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의 지상 왕국 건설이었다면 모세를 왕으로 세우고 이스라엘을 애굽의 17대 왕조 국가로 세우면서 부국강병을 이루게 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스라엘을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으로부터 하나님한테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척박한 가나안으로 뽑아내시는 것이었다.
애굽은 BC3,000년경부터 고대 문명을 이룬 패권국였지만, 본토인이 아니라 이방 민족이 왕조를 이루고 이끌어온 역사를 갖고 있다. 해서 상상하자면, 하나님의 뜻이 세상 왕국이었다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는 대신 모세를 왕으로 하는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을 것이다. 요셉이 총리직에 있을 때에도 애굽은 힉소스(이방인 통치자)왕조가 지배하던 곳이었다. 그 후에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300년 가까이 통치했다. 애굽의 형편이 이러하니, 힉소스 왕조가 망한 후 애굽 본토인이 새로운 왕조를 세워 부흥시키기 전에 그 땅을 이스라엘 왕국으로 넘기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뜻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 왕국을 세우는 것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B.C.1540년 힉소스 왕조가 무너지고 본토인 바로가 섰다. 애굽 왕국에서는 이방민족 중 외형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있던 이스라엘이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을 수밖에 없다. B.C.1530년쯤에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신민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출1:8~)와 같은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세상 재물이 아닌 말씀으로 살며 당신만 바라보는 것을 원하신다. 세상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무리에서 이들 백성을 격리시켜 당신을 알고 배우게 하는 환경으로 이끄시는 까닭이다. 그것을 거룩(구별하신다)이라고 부른다.
백성에게 말씀하시길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가나안)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11:8-12)고 했다.
욕심을 부릴 수 없는 땅, 하나님만 의지하는 땅,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으로 자족하는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그래서 하나님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로마로부터의 독립이나 다윗 왕국 재건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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