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잔치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22:1-14)
천국은 혼인 잔치를 베푼(pοιeω ; 포이에오, 창조하다, 실행하다) 어떤 임금과 같다고 하시는데, 베풀었다는 그 헬라어 단어가 천국 잔치 비유의 핵심이다. 혼인 잔치를 통해 천국이 창조되고 완성되어진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종들 즉 시대마다 등장한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아들인 나를 통해서 혼인 잔치에 참석하여 천국을 상속받는 잔치의 그 기쁨을 배우고 누리라고 초청한다. 그러나 돌아보는 사람이 없다.
한 사람은 자기의 밭(aγρος ; 농장, 농가)으로 가고, 또 한 사람은 자기 사업(eµpοριa ; 엠포리아, 장사)하러 가며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인다. 이에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서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청한 사람들은 이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으니 네거리로 나가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했다.
이리하여 악한 자나 선한 자 할 것 없이 모두 데려와 혼인 잔치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이에 임금이 손님을 보러 와서 혼인 예복을 입지(eνdυω ; 엔뒤오, 옷 속에 스며들다, 옷을 입다)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고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 내던져라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다,라고 천국을 설명하신다.
예수님이 천국 혼인 잔치로 말한 것을 바울은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뱀이(옛 뱀, 사단, 마귀, 거짓 선지자)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2-4)라고 간결하게 설명하였다.
천국 혼인 잔치에 청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옷 입히고 남편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거짓 선지자 때문에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바른 복음, 바른 예수, 바른 영(바른 말씀)을 받아들이기보다 제 욕심을 채워주는 스승을 따르게 된다. 그것을 바울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둔다”(딤후 4:3)고 했다. 그렇기에 복음을 통한 말씀 천국 잔치에 오지 않고 자기 밭이나 일구려고 하나님의 밭[γη ; 게(땅, 흙) + eρηον ; 에르곤(수고, 일)]으로 와서 원하시는 열매 맺게 하는 일에는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여야 한다. 자기를 위하는 장사꾼으로 살아가고 그 나머지 율법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들과 아들을 심지어 죽이기까지 해서 심판을 스스로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천국 잔치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 중에서도 말씀을 통해 덧입혀주는 임금이 준비하여 내려주시는 그리스도를 옷입기보다는 자신을 남들과 구별되어 드러나게 하는 신분의 옷을 입고 잔치 상석에 앉는다.
그들에게 임금은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왜 내가 너희에게 준 은혜의 옷, 너희 안에 그리스도라는 옷, 나의 잘남은 하나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이 허락하여 눈에는 보이지도 않아 때로는 힘들고 험악하기만 했던 세상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여 믿음의 소망을 지니고 같이 신앙생활을 해왔던 오직 신앙의 동역자이고 신앙의 도반들 덕분이다,라는 고백은 없느냐”고 하신다. 그리하여 너는 천국에서 누릴 잔치 참가자가 못되는구나 하면서 바깥 어두운 데서 이를 갈 것(유대인들은 먹을 양식이 없으면 이를 간다고 표현한다)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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