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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그리스도의 영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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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영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이니라(8:9-10)

 

그리스도의 영이란 그리스도의 말씀(ρημα ; 흐레마, 하나님의 심정을 담은 하나님의 올바른 뜻)이다. 요한복음 663절에 예수님은 내가 이른 말이 성령이요 생명이다라고 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영,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올바른 말씀을 전해듣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영이 있으면 몸이 죄로 인하여 죽은 것(νεκρος ; 네크로스, 하나님이 원하는 삶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요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산 것이라 한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영이 없을 때,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참 뜻을 모를 때에는 육체의 몸으로 구원에 합당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지만 그리스도의 말씀(흐레마)을 통해 하나님의 참 뜻을 제대로 알고 나니 몸은 죄(하마르티아 ; 하나님의 원하시는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로 인하여 죽은 것(네크로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성령이 스며들어 그 몸을 성령의 도구로 쓰기 전에는 그 몸이란 그저 육체와 율법의 도구, 자기 자랑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성경은 이를 명백히 말해주고 있다. 몸이란 본능적으로 선악과{(먹음직, 보암직,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것-3:6),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2:16)}, 나무의 겉모습에 욕심을 내어 살게 돼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을 제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있게 되었을 때라는 것이다. 바울이 제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충만해질수록 스스로 보잘것없음을 고백하게 된 까닭이 여기 있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다”(고전15:9),“나는 복음을 섬기는 일군이 되었는데 내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을 따른 것이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에게 전하게 하시고”(3:7-8),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우두머리)니라”(딤전1:14-15) 등이 그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성령과 교제가 깊어질수록 제 육신은 여전히 죄의 법을 섬기는 몸의 본능을 따르려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육체, 몸의 본성이 제멋대로 활개치도록 방치하고 살아간 사람은 아니다. 그는 육체, 몸이란 하나님 성령의 은혜 아래 있지 않으면 죄로 죽는다는 것을 모든 성도에게 일러주었다. 또 그러한 죄의 몸, 육체를 가지고 사는 동안 큰 결심을 하고 실행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라”(고전9:25-27)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다. 진리를 등에 업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다시 돌아와 저를 골똘히 들여다보고 반성하는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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