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믿음 안에 있는가 상고해 보는 신앙 (고후13:1~10)
“~이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증거를 너희가 구함이니 저가 너희를 향하여 약하지 않고 도리어 너희 안에서 강하시니라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우리도 저의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의 강한 것을 기뻐하고 또 이것을 위하여 구하니 곧 너희의 온전하게 되는 것이라 이를 인하여 내가 떠나 있을 때에 이렇게 쓰는 것은 대면할 때에 주께서 너희를 파하려 하지 않고 세우려 하여 내게 주신 그 권세를 따라 엄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고후13:1~10)
신앙이나 학문 다른 그 무엇이든 자기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금 목적한 바대로 돼가고 있는지 헤아리려 돌아보는 것이 지혜다. 신앙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이 특별히 말해주지 않으면, 듣는 사람들은 말로만 가르치는 그 사람을 맹종하기 쉽다. 그래서 성경의 말씀을 올바로 가르치려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들에게 늘 말한다.
저 사람이 말하는 성경의 가르침이 옳은지 그른지를 스스로 검증하고 확인해보라. 바울도 그렇게 가르친 사람이었다(고후13:5절 참고). 행전17:11절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아나크리노; 자세히 조사)하므로”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일꾼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듣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확인하고 검증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자기가 전하려는 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 노파심 때문이 아니다. 듣는 자가 오로지 맹종할 수 있기에 그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사람은 가르치거나 배우거나 어느 자리에 서든 제 삶을 골똘히 돌아보고 생각하지 않고 나서면 저만 옳다고 우기는 존재가 된다.
그가 ‘한때’는 옳았을 수도 있다. 자기가 들고 있던 지팡이에 과감히 불붙여 횃불로 삼아 캄캄한 길에서 헤매던 누군가를 잠시 인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밝힌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살피지 않고 도움을 준다는 막연한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가 들어올린 것은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아니라 그저 잠깐 불이 붙었던 작대기일 뿐이다. 그 자신은 제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고 사람들을 돕는 소금 같은 존재라고 우기지만, 눈뜬 장님이고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어리석은 악당에 불과하다.
제 삶이 부족하고 허전한 것을 잘 알고 있으나 그런 삶이라도 누군가에게 어디서든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다. 해서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만하다면 제가 가진 것을 선뜻 내놓는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의지하던 지팡이에도 불을 붙여 얼른 길을 밝히고,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를 고민하고 헤아린 다음 어둠 속에서 헤매던 이를 이끌고 나서서 함께 걷는다.
성경에 담긴 말씀을 통해 삶의 길을 인도받는 신앙인이 다른 이에게 교훈을 주는 입장에 섰을 때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솔선수범’해야 한다.
벧전후 5:2~3에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하였다. 배우고 인도받기 원하는 사람들도 가르치는 자의 등만 바라볼 게 아니라 그 삶이 어떠한가 잘 살펴서 조심조심 따라나서야 한다.(히12:8 참조)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말씀이 자기 마음 안에서 힘있게 살아 움직이는지 느끼고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 말씀이 원하는 뜻과 심정을 인식하고, 그 말씀이 이끄는 삶을 살아 내느라 혼신의 힘을 다해 수고하는가 그렇지 아니한가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제 안에 자신을 이끌어 가는, 살아 있는 말씀이 없다면 그는 그리스도에게서 버림받은 자라고 바울은 말한다.
성경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죽어서 천국에 가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천국의 삶을 육신을 입고 사는 이 세상으로 끌어들여 거기에서 살아 보려고 나서는 것이 신앙의 시작이다. 그것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에 명확히 나와 있다(마6:10, 골1:23-29 참조).
728x90
'성경 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 (롬12:1~9) - 정광교회 박승현 목사님 (0) | 2025.04.03 |
---|---|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롬5:8-21) - 정광교회 박승현 목사님 (0) | 2025.03.09 |
믿는 사람들에게 과부와 같은 절실함이 과연 있느냐 (눅18:1-17) - 정광교회 박승현 목사님 (0) | 2025.03.02 |
성경을 통해 엿본 천국의 일상 (0) | 2025.02.24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 정광교회 박승현 목사님 (0) | 202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