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금 촛대를 보았다
“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계1:12-13)
일곱 금 촛대를 보았다는 것은 일곱 믿음의 교회, 일곱 성도들의 공동체를 보았다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고전1:2)이라 했다. 사도 요한은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계1:20)고 했다. 성도나 교회, 그리고 촛대는 하나님의 뜻을 좇는 백성을 이르는 말로서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 부르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된 것일 뿐 결국은 같은 말이다.
교회(εκκλησια 엑클레시아)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하늘 백성으로 불러낸다는 의미가 있다. 성도(αγιος 하기오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적 성향이 육체에 깃들여지는 거룩한 사람을 뜻하며, 촛대(λυχνος 뤼크노스)는 어둠을 밝히는 도구로서 빛의 역할을 할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μοδιος 모디오스. 곡식 등을 계량하는 도구 ex)한 말, 두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촛대)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고 하셨다.
촛대 사이에…
“(일곱) 촛대 사이에”라고 한글 성경에 기록됐지만 헬라어 사본에는 εν μεσω(엔 메소)로서 ‘…가운데에’라는 뜻이다. 따라서 ‘촛대 안에’라고 보는 것이 옳다. 성도들 존재 안에 인자 같은 이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인 자
인자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언어학적, 역사적 문제 속에서 구약 개념과 비이스라엘적인 배경, 신약적 배경, 유대교의 문학적 배경 등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보편적 개념에 비추어 본 계시록의 ‘인자’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구별되는 것으로서의 인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부인하는 기독교인은 없을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확신,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예수가 육체를 통해 존재하는 인성 존재라면 그리스도는 인성과 별개인 신성을 뜻한다. 인성이 없는, 즉 육체를 입어보지 못한 신성의 존재는 육체 중심의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고 육체를 가지고도 신의 성품의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구원의 길을 제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예수는 육체를 입으신 그리스도의 삶을 사셨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되신 것이다. 그것을 바울은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1:3-4)고 했다.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하나님 아들의 삶을 살아내셨다는 것이다. 진정한 구원자는 영적 신성을 육체의 인성을 가지고도 드러낸다. 그러므로 계시록의 ‘인자’는 예수라는 육체를 거치셨던 신성의 존재, 메시아 구원자를 뜻하며, 바울의 표현으로 그리스도를 뜻한다. 인자가 성도들 안에 있듯이 그리스도 또한 성도들 안에 있다. 이 말은 인자가 인성을 갖춘 혹은 겪은 그리스도란 의미로서 성도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면서 구원으로 이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 영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경험하지 못하고서 아는 것은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론일 뿐이다. 이론적 지식으로는 타인을 구원하기는커녕 자신조차 구원된 삶을 살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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