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나라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18:35-36)는 말씀을 보자.
예수의 나라,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와 다르다. 세상 나라는 육체의 나라요, 물질의 나라요, 경쟁의 나라요, 보여지는 것을 위한 표면적 나라인데 반해 예수의 나라는 한 마디로 영혼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물질의 나라가 아닌 물질 이전의 빛 된 에너지의 나라이다. 경쟁의 나라가 아닌 협력과 지체의 나라요 드러나 보이는 것만 위하는 표면적 나라가 아니라 드러나 보이지는 않아도 영원히 존재하는 내밀한 속, 감춰진 고갱이의 나라이다.
예수님은 세상 나라에 속하지 않으셨기에 당신을 잡으러 오는 유대인들을 물리치려고 측근들을 동원할 필요가 없었다. 예수님은 세상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싸움을 벌이지 않으며 오로지 당신의 삶이 세상 속에 스며들게 하려는,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신 것이었다.
그것을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αρχη 아르케: 시작, 질서, 계급 등 여러 의미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주권, 원리, 통치를 뜻한다]와 권세 (①더러운 귀신과 탐심을 내쫓는 권세 ②교만하지 않고 비굴하지도 않으며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하는 권세 ③부모의 심정으로 죽기까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참 사랑의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고 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6)는 선언은 어떤가.
의(δικαιοσυνη : 디카이오쉬네)
문자적으로 ‘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라고 하겠다. 그런데 예수님은 ‘의’에 대해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요16:10)라고 하시고,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마시게 하였나이까…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37-40)고 하셨다. '의인'이란 예수님처럼 하나님(사랑의 존재)께 가는 자를 말하며, 아버지께 갈 수 있는 의인이란 세상 개념의 보잘것없는 자를 ‘주’와 같이 모시는 삶을 산 자라고 하겠다.
평강은 세상적 탐심과 벌였던 전쟁이 끝난 상태인데, 마음이 사나운 파도 일렁이는 바다가 아니라 잔잔한 호수처럼 된 것을 가리킨다. 세상 환경에 따라 흔들리고 파도치던 마음은 없어지고 대지를 적셔 만물을 키워내는 호수 같은 마음이 된 것이다.
희락(καρα : 카라, 은은한 기쁨)이란, 참사랑을 피부로, 겉으로 밀려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나라, 예수의 마음 상태는 사랑에 의한 ‘의’의 심정에 따라 보잘것없는 자와 세상 큰 자를 구분하지 않으며 세상 탐심이 자리잡을 수 없는 권세에 의해 세상과의 전쟁이 끝난 평강과 희락의 상태로서 사셨다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그런 예수의 나라, 예수의 마음 상태에 동참하였음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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