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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인친다 (계7)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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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친다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7:2-3)

계시록 71절에 등장하는 네 천사도 천사지만 땅의 사방의 바람도 천사이다. 땅의 사방의 천사가 바람을 불어 꽃이 떨어지고 열매 맺게 하지 못하게 하는 해롭게 할 권세를 가진 자라면, 네 천사는 하늘의 천사로서 땅에 속한 천사를 제압하는 천사라 할 것이다. 그런데 1절의 네 천사가 아닌 다른 천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땅에 속한) 네 천사를 향하여 큰소리로 외친다. 우리(다른 천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인친다

인친다는 것은 도용 방지나 소유, 진위를 나타내는 표시를 하려고 도장을 찍어 증명한다는 뜻이다. 성경에서는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 1:21-22)고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1:13),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4:30), “저가(아브라함)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4:11),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바울)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고린도교인 또는 바울과 관계된 성도)에게는 사도니 나의 사도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고전9:2) 등에서 보인다.

계시록 본 절에서 다른 천사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종임을 확실히 하는 한편 하나님의 종들 또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느낄 수 있도록 성령의 말씀으로 마음 판에 인치기까지 그들에게 함부로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천사

땅의 사방 천사, 즉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하늘의 천사가 제압하고 있는 동안 다른 천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마에 인치는 작업을 한다. 성경에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천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14:6-7)하면서 인치는 천사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영광 돌리라 심판하실 시간(육체의 죽음)이 이르렀음이니 천지 만물의 근원을 만드신 당신의 뜻을 깨달아 후회함이 없는, 적어도 후회함이 적은 삶을 살아가라고 외친다. 해서 듣는 이들이 그 들은 바 말씀이 마음 판에 새겨서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내면의 목소리를 청종케 하신다는 것을 인치신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은 자들은 세상의 헛된 부귀, 영화, 권세에 휘둘리지 않고 사랑의 목소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사랑의 오솔길을 걸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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