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병대의 모습
“이같이 이상한 가운데 그 말들과 그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계9:17-18)
마병대의 모습은 불빛을 내뿜으며 자주빛, 흉갑을 둘렀고, 말들이 머리는 사자 머리 같은데 그 입에서 불과 연기, 유황이 나와 그것들로 인해 사람의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한다고 했다. 다만, 성경에서 말하는 이 전쟁은 창과 칼이 난무하는 전쟁이 아니라 마음을 빼앗으려는 전쟁이다. 철갑이나 가죽갑옷 어느 것으로 무장했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췄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마병대(마귀, 사단)의 말들이 내뿜어 사람을 죽이는 불과 연기, 유황은 무엇을 이르는 것인가? 그들이 두른 흉갑은 또 무엇인가? 이것들은 욕심을 말과 지식, 즉 다른 복음과 다른 예수, 다른 영(영은 실존하지만 사람의 이성의 입장에서 이해하면 의식으로 나타나는 의식 존재 자체의 상태-사랑이라는 의식과 더불어 사랑의 존재 자체가 자신 안에서 활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전함으로써 듣는자가 세상 욕심에 빠져 사망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을 이른 것이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고 하셨다.
사랑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말씀을 듣고 믿는 사람은 영생을 얻는 존재, 곧 생명의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망 상태에 있다는 말씀이다. 그런대 마병대는 완전히 그릇된 교훈으로 사람들을 공격하여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기회조차 차단하고, 이로써 사람들이 육체의 욕심을 채우는 데 급급한 삶을 살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영적이라 해도 지식만 영적이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것을 바울은 “우상의 재물(혹은 그 어떤 것이라 해도)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고전8:1)라고 하였다.
성경 용어는 문맥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누룩’은 천국과 관련해서는 풍성함을 상징하지만 바리새인에 붙여서 말할 때는 부패를 도모했을 때 어던 결과를 얻는지 교훈을 주는 데 쓰인다. ‘불’도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실 때는 성령의 심정을 뜻하지만, 사망의 상태를 나타내는, 전혀 다른 뜻일 때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지금 본문의 불은 하나님 도구가 되지 못하여 재갈 물리지 못하고 그 입에서 쓴 물과 저주를 내뿜는 것을 나타낸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3:6)와 같다.
연기는 그리스도의 향기의 반대의 개념이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항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10:20)에서 볼 수 있듯이, 꺼져가는 심지는 그을음 가득한 매운 연기를 피워 눈물을 빼게 만드는데, 이를 비유한 것이다. 또 유황이란 푸른 불꽃과 자극성 있는 냄새가 특징인데, 불꽃이 더 맹렬하게 타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극심한 고난을 나타낸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사랑의 포도주가 아닌 상대를 탓하고 원하는)를 마시리니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계14:9-11)/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 불붙은 못에 던지우고”(계19:20)/
“하나님 아들의 삶을 살지 아니하고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21:8) 등을 참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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