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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계13)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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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13:1-2)

 

계시록 123절 하늘에 나오는 한 붉은 용은 일곱 머리, 열 뿔, 일곱 면류관이 있다고 했다. 131절은 하늘이 아닌 바다에서도 짐승이 나오고, 이것이 용과 다른 점은 열 뿔에 면류관이 있다는 것, 다만 그것이 다를 뿐 하는 짓은 하늘의 용이나 바다의 짐승이나 똑같다. 굳이 말하자면 하늘에서 나타난 용은 종교 지도자의 탈을 쓰고 사람을 그릇된 종교적 가르침으로 미혹하는 자이고, 짐승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세속의 권력자나 그릇된 지도자에 의해 휘둘리는 집단을 상징한다.

천국은 마치 바다에서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든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않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13:47-48)에서 보듯이 성경에서 바다는 하나님의 구원받을 백성이 포함되어 존재하는 세상을 나타낸다. 한편 성경이 기록되던 시대의 바빌로니아 사람이나 히브리(이스라엘)사람들은 바다 밑이 사자(死者)의 나라, 음부의 세계라고 믿었다.

따라서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왔다는 것은 음부의 세계,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계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하고 하나님의 참 교회에 대적하는 큰 권력집단, 그 집단을 이끄는 세상에서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존재가 나타났다는 것을 뜻한다. 그 존재의 머리들에는 하나님의 참 뜻을 조롱하는 이름들(영정 세계의 존재를 부인하며 세속적 영광과 쾌락에 탐닉하는 물신주의 사관)이 있다.

표범 비슷하고 곰 발 같고 사자 입 같은 짐승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표범과 같은 민첩함과 잔인성, 곰 같은 힘과 끈기, 사자 같은 당당한 권세를 가졌다. 지배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용(옛 뱀)의 능력과 권세를 물려받아 세상에서 권세를 휘두른다.

영적 눈이 감겨 있으며 짐승이 휘두르는 권력을 스스로 받아들여 기꺼이 세상의 노예가 된다.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6:23-24)고 하셨음을 상기하자. 눈을 부릅뜨고 저 짐승의 발톱과 이빨에 물리고 할퀴는 일이 없도록 종신토록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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