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계12:13-114)
용은 옛 뱀, 사단, 마귀, 온 천하를 꾀는 자이다. 사람들의 탐심을 부추겨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누군가보다 우월적 위를 차지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심정은 없으면서 그 위치에서 대접받고 군림하는 것을 추구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옛 뱀인 용은 아담의 돕는 배필인 여자를 유혹한다. 먹으면(갖고 있거나 지식을 획득함 혹은 차별화된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함) 하나님같이 되어 남보다 우월한 조건으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선악과를 먹으라고.
“너희가 그것(선악과)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5). 여자와 아담(세상, 인류)이 남보다 우월한 곳에 서려고 경쟁하는 동안 세상은 지옥이나 다름없이 변해간다. 세속적인 삶의 안락을 위해 진정한 행복을 저당 잡힌 채 땀 흘리고 수고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할 수 없는 저주 받은 곳이 되는 것이다. 용(물질, 명예, 권세에 대한 욕심)의 실체란,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제 발등을 찧는 삶을 살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한 채 세상과 다른 사람을 탓하는 눈 먼 자의 삶을 살도록 하는 존재이다.
예수님은 용(옛 뱀, 사단 마귀)이 침범할 데가 없는 분이므로 그것이 토하는 물(그릇된 교훈)에 맞서 바른 지적을 하셨다. 그러므로 용의 도구들이 예수님이나 남자를 낳은 여자, 즉 예수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을 핍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니느냐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원하고 제사를 원히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마9:11-13)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허울뿐이라도 제사에 더 치중하므로 신앙은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정을 배우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좋아할 리 없다.
남자를 낳은 여자는 뱀의 낯을 피해 양육 받으매
진리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뜻과 심정을 제 삶에서 드러낼 것인지 모색하게 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이들은 하나님 은혜의 두 날개(말씀과 기도)를 받고, 광야 곧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되기까지 심신을 갈고 닦는 혹독한 생활 속에서 뱀의 낮(욕심과 세상 탐심의 공격)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양육 받는다.
성경에서 광야는 진리의 존재, 부활에 이르는 존재로 나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 뜻대로 살면서 겪는 신앙의 고군분투, 험악한 세월을 뜻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양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행7:38)라고 표현된 것이 그것이다.
구약 출애굽 때 광야에서 ‘만나’로 양육 받는 상황을 새겨보도록 하자.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출16:31-bc1450년경),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백성이 두루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더라”(민1:7-8)고 했다.
그러나 용의 부추김을 받은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민21:5-bc1410년경)고 했다. 우리는 고기를 씹고 입맛을 다시는 대신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라”(신8:16)고 하신 말씀을 받아먹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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