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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참소하던 사탄이 쫓겨나다 (계12)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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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하던 사탄이 쫓겨나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12:10)

 

하늘 전쟁에서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옛뱀(사단, 마귀, 온천하를 꾀는 자)이라는 용을 내쫓자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구원, 능력과 나라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어졌다고 선포하는 큰 음성이 하늘에서 났다고 말한다. 영적 전쟁을 승리로 끝내고 하나님의 구원인 평강이 넘친다는 것이요, 하나님의 능력인 아비의 심정(사랑)이 넘치며,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至福(지복); 하나님의 은총을 마음으로 무한히 느끼는 행복감]을 삶에서 누린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의 마음이 제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을 가리킨다. 묘사를 다양하게 했지만, 실은 같은 의미의 반복이랄 수 있다.

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20:21-23)고 하셨다.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용서하는 마음이 없다면, 천국의 행복은 말할 것도 없고 성령에 의한 평안의 구원이나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 그런 마음이 있을 리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의 성령에 의한 사람의 마음만이 있다면 누구의 죄든지 용서하기 때문에 불평, 미움, 진노가 제 안에 자리 잡을 수 없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곧 자신을 용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할 경우는 이와 다를까? 다르지 않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제 자신도 용서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를 제 목을 조르는 셈이 아니겠는가.

우리 형제를 침노하던 자가 쫓겨났다

신앙생활 중이나 세상살이를 해 나가면서 제 기준에 합당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찾아서 기뻐하며 오래 함께하는 일은 더욱 더 어렵다. 영적 전쟁에서 용과 그의 졸개들을 내쫓은 사람은 제 삶의 주변에서 만나는 누구라도 참소(카테고레오; 스스로 하나님 자리에 서서 기준을 세우고 그것에 어긋나면 비난하고 고소하고 반대하는 것)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바울은 이를 두고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람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2:1-5)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자신을 남보다 드높이기보다 그에게서 배울 점을 찾고 그의 허물조차 나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을 뿐 비난하고 조롱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한 가룻 유다 같은 부류를 향해서도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저를 심판(비난)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비난)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다나는 그(하나님)의 명령(속에서 울려나오는 하나님 성령의 음성)이 영생인줄 아노라”(12:47-50)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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