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또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못 된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계12:11-12)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삶의 싸움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노자의 말에 제자가 “어떻게 이겼습니까”물었다. “항상 이겼다는 것이 아니라 진 적이 없다는 말이다. 이기려 하지 않으면 질 수 없다”는 것이 노자의 대답이었다. 이 또한 새겨 봄직한 말이다.
말로써 행복하다는 되뇌이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누리는 자가 진실로 행복하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자신은 물론 세상 어떤 사람, 어떤 것을 그 물질적 가치를 젼주어 사랑하는 대신 사랑함으로써 그 가치를 느끼고 높이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행복은 남다른 조건을 갖추어 누리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남보다 못한 조건, 처지에 있을지라도 마음에 하나님 사랑이 있으면 거기에 행복이 있다. 살아가면서 세상 죄(하나님 뜻대로 살려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모든 것)를 탓하기보다 세상이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뜻대로(하나님 은혜 가운데) 살면서 그것을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몫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제 길을 걷는 사람을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로 저(용, 세상 욕심에 물든 존재)를 이겼다고 한다.
어떤 사내가 매일 술에 취해 아내에게 막말을 퍼붓고 손찌검을 하며 괴롭히기 일쑤였다. 그 와중에도 아내가 새벽마다 교회를 가기에 거시서 무슨 짓을 하는지 몰래 따라가 뒷자리에 숨어 지켜보았다.사내는 아내가 자기를 원망하고 신세한탄이나 할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때리는 남편을 오히려 불쌍하다고 하면서 착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울며 기도할 뿐이었다. 사내는 애끊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얼마 후부터 함께 교회에 나가 변화된 삶을 살기로 노력하고 있다.
많이 듣고 보던 이야기다. 그러나 세상의 죄에 흠씬 물든 사내가 울며 기도하는 아내를 본다고 해서 단박 좋은 사람이 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하나님과 아내의 사랑으로 더 빨리 깊고 넓게 참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참모습이 타인 속에 있던 하나님의 참모습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난과 정죄를 통해 잘못된 세상이나 어리석은 사람을 뜯어고칠 수 없다. 특히 세상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것은 또 하나의 어리석은 시도일 뿐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변화(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충만함으로)된 삶을 살아갈 때라야 맞닥뜨리는 세상도 변하게 된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자신이 제물이 된, 세상을 탓하기보다 모범을 보이신 삶)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육체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약하디 약한 제 육신을 통해 조금이나마 실천해 가다가 끝내 그 육신을 벗어버리게 된 것을 즐거워하고 감사할 뿐이다.
그런 삶을 살았던 바울 사도는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그러나 …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리라”(고전15:19-44) -셋째 하늘 낙원에 산다-고 했다. 그러므로 육의 몸으로 신령한 몸을 위해 살지 않은 사람은 이생 너머에서는 불쌍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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